4년 전 시작, 최근 사제, 수녀 51명 첫 귀환

타이완과 교황청 사이의 협약에 따라 타이완에서 교육 받은 중국 성직자와 수녀들이 최근 처음으로 중국에 돌아갔다.

<타이베이 타임스> 10월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외교부는 10월 22일 이 교육 프로그램이 2010년에 시작된 뒤로 모두 146명의 중국인 사제, 수녀가 푸런 가톨릭대학에서 신학 교육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51명이 처음으로 교육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 중국(빨강)과 타이완(파랑).(이미지 출처=commons.wikimedia.org)
외교부의 장밍중 유럽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6년 전에 교황청 측이 제안한 뒤로 “많은 장애를 극복한 뒤에야 비로소” 4년 전에 시작되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하지만 (정부 안에서는) 본토에서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데 대해 많은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는 남북한 관계와 비슷하나 상황은 반대로서, 중국은 타이완과 교통, 통신, 교류 등을 확대하자는 반면 중국에 흡수되는 것을 우려하는 타이완은 소극적이다.

이러한 언급은 린잉러 외교부장이 최근 자신의 교황청 방문에 대해 기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린 부장은 10월 19일 바티칸에서 진행된 바오로 6세 교황 시복식에 마잉주 총통의 특사로 참석했다. 바티칸은 타이완과 국교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유럽 국가로서, 타이완의 외교에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교황청은 중국인의 신학 양성지로 필리핀을 이용해 왔으나 타이완도 이런 구실을 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타이완에 이 프로그램을 제의했다고 린 부장은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