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관계 개선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이 지난 주에 베트남을 방문해 신자들의 선교를 격려했다.

필로니 추기경은 이달 중순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스리랑카와 필리핀 방문을 수행한 뒤 따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그는 설립 50주년을 맞은 쑤안록 교구와 52년을 맞은 다낭 교구를 방문했는데, 이 두 곳에서 그는 두 교구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열매”라고 강조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1962-65년 사이에 열렸다.

▲ 지난 해 베트남 닌빈성의 팟지엠 주교좌성당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예수 부활 대축일을 경축하고 있다.ⓒKenny Thai / Shutterstock.com

그는 1월 20일에는 베트남 주교회의를 방문해 주교들과 만났으며, 21일에는 소수민족 지역의 한 본당을 방문했다. 이어 22일에는 라방 성모성지를 찾았고 이어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호이안의 성당을 방문했다. 라방 성모성지는 1798년에 성모가 발현한 곳이다.

필로니 추기경의 베트남 방문은 교황청과 베트남 사이의 관계 개선을 반영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월에 하노이 대교구의 응우옌반년 대주교(베드로)를 추기경으로 서임한다.

교황청은 베트남 통일 전에 남베트남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1975년에 북베트남에 의해 베트남이 공산통일되면서 외교관계가 끊겼다. 그 뒤 한 동안 냉각기를 거쳐 교황청은 개혁개방을 시작한 베트남과 대화와 교류를 시작했으며 20차례가 넘는 대표단을 보냈고, 그 결과 2007년에는 응우옌탄중 총리가 바티칸을 방문해 베네딕토 16세와 만났다. 그 뒤로 교황청과 베트남은 외교관계 재개를 위한 회담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09년에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했다.

그리고 2011년에 교황청은 지렐리 대주교를 베트남 주재 비상주 특사로 임명했으며, 2012년에는 베트남공산당의 응우옌푸쭝 서기장이 베네딕토 16세를 방문했다. 다음번 실무회의는 바티칸에서 열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는 더 진전된 외교적 관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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