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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사회개발이기도 하다”

기사승인 2016.01.29  16: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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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원조주일 기획 1 - 골롬반회

오래전 한국 사회와 교회는 외국에서 온 선교사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선교사들은 천주교 교구와 성당에서 사목 활동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신자들의 신앙심을 길러 줬다는 차원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원조’ 또는 ‘사회개발’ 성격의 활동도 펼쳤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2016년 1월 31일 해외원조 주일을 앞두고, 1930년대부터 전라남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국에 선교사를 파견한 성 골롬반외방선교회(골롬반회)의 후원자, 그리고 한국인 사제를 만나, 해외 선교와 원조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 영산포 성당. 한때 아일랜드 출신의 성 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들이 사목을 맡았다.(사진 출처 = 광주대교구 홈페이지)

10년 넘게 골롬반회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최두례 씨(유스티나)는 전남에 살았던 어머니가 19살 처녀였던 때부터 선교사들과의 인연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 자신은 어린 시절을 보낸 광주대교구 영산포 본당에서 골롬반회 선교사들의 활동을 많이 접했다.

“골롬반회를 통해서였는지, 아니면 어디를 통해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어렸을 때 성당에 밀가루, 옥수수가루를 비롯해 구호물자가 많았어요. 그것을 얻기 위해 성당에 사람들이 많이 왔고, 또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나중에 ‘냉담’을 하게 됐더라도 그분들 기억에는 가톨릭교회가 도움을 줬다는 게 있었겠죠.”

최두례 회장은 자신도 어린 시절 그러한 구호물자로 음식을 먹고 옷을 입었던 경험이 있다며, 지금 해외 선교를 후원하는 것은 어렸을 때 받은 것을 되돌려 준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또 이제는 한국보다 서민생활이 어려운 해외 여러 지역으로 파견되는 골롬반회 한국지부 출신 선교사들이 열심히 달릴 수 있도록, 자동차에 기름을 넣어 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신학생이나 평신도 선교사, 사제들이 외국으로 선교를 나갑니다. 그들은 가진 사람들보다는 가진 게 없는 사람들과 주로 만나지요. 과자라도 사 가려면 돈이 필요해요. 우리가 모은 작은 돈 1000원, 5000원이 모여 더 많은 돈이 되고, 선교사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어요. 제가 선교지에 나가지 못하지만 골롬반회 가족들이 나가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골롬반회 한국지부 선교센터장 강승원 신부는 1930년대부터 한국에 들어온 골롬반회 선교사들이 성무 집행뿐 아니라 교육, 의료 사업 등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희망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교는 세례를 줘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것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며,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활동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파견된 골롬반회 선교사들은 술과 도박을 끊도록 하는 캠페인부터 가난한 제주도민들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성 이시돌목장을 만드는 모범을 보인 바 있다.

   
▲ 제주 성 이시돌목장의 2014년 초지 수확 작업 모습.(사진 제공 = 성 이시돌목장)

강 신부는 “현재 우리는 세계 곳곳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을 통해 어떤 것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한 지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남아메리카 페루의 선교지에 교육관 건축이 필요하다면 페루지부에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골롬반회 총회에서 검토해 합당한 내용으로 여겨지면 지원하는 것이다. 그것도 총회가 일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공동체에 돈을 빌려주는 형식이다.

“어느 공동체가 성당이나 건물을 지어야 한다면 공동체에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줍니다. 그렇게 해서 성당이나 교육관을 짓고, 몇 년에 걸쳐 공동체의 모금이나 바자회 등 행사를 통해 돈을 모아 다시 갚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도움을 받기보다는 자신의 성당이라는 주인 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법이지요.”

그는 개발도상국 선교지에는 여전히 교육과 의료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나라들이나 캄보디아 같은 경우 환경이 너무 나쁩니다. 우물을 파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제가 본 필리핀 공동체에는 화장실이 없었지요.”

강 신부는 성경에 나오는 ‘과부의 헌금’ 이야기를 꺼내며,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나누려는 마음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런 마음에서 해외 원조도 시작되고, 오늘날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이주민이나 탈북자들을 보호하려는 생각도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인보다 주어진 선택 기회가 훨씬 적었던 사람들과 ‘기회’를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강한 기자 fertix@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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