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BC방송, 경찰 수사 중 보도

교황청 재무원장 조지 펠 추기경 자신에 대해 나온 아동 성학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호주 출신인 펠 추기경(75)은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 개혁을 위해 재무원을 신설하면서 초대 재무원장으로 임명해 교황청의 제3인자가 되었다. 그는 지금까지 아동 성학대 혐의로 고발된 교회 인사 가운데 최고위 인사다.

그는 28일 로마에서 “그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그런 주장을 절대 부인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호주 국영TV인 <ABC>는 이번 주 빅토리아 주 경찰이 펠 추기경이 소년들을 부적절하게 만졌으며 또 다른 건에서는 1980년대 말에 한 서핑 클럽 라커룸에서 세 소년 앞에 발가벗은 채로 나타났다는 주장들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펠 추기경은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은 적절한 절차를 밟아 확인해야 한다”며, “나는 적극 협력할 자세가 되어 있다.... 나는 언론에 의한 재판에는 협력하지 않겠다. 그것은 불의하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전에 한 교회 내부 조사에서는 1960년대에 한 캠프에서 12살 소년을 학대했다는 혐의를 따진 뒤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었다.

펠 추기경이 아닌 교황청 자체는 이번 새로운 주장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 조지 펠 추기경. (사진 출처 = RNS)

한편, 호주의 성학대 피해자 단체인 “SNAP”의 데이비드 클로허시 회장은 “경찰이 오랜 수사 끝에 8건의 고발이 검찰에 증거로 제출하기에 충분할 만큼 신뢰성이 있다고 봤다”며 "이는 의미심장하다"고 했다. SNAP는 펠 추기경에 관한 “의심이나 아는 것”이 있는 이는 누구나 교회 인사가 아닌 정부 기관에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시드니 대교구의 앤서니 피셔 대주교는 이러한 혐의들은 자기가 아는 펠 추기경과는 맞지 않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펠 추기경은 교황청 재무원장이 될 당시 시드니 대주교였다.

“그는 아동 성학대에 맞서 싸운 지도자의 기록을 갖고 있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러한 혐의들을 (교회가 아닌) 독립 기관에 맡겨 조사하고 처리하는 절차를 실행한 주교”라고 피셔 대주교는 강조했다.

그럼에도 펠 추기경은 호주의 가해 사제들을 보호했다는 비난을 오랫동안 받아 왔다. 올해 그는 호주에서 진행된 성직자에 의한 성학대에 관한 한 청문회에 로마로부터 화상 통화로 긴 증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의사들은 그가 직접 시드니로 가서 증언을 하기에는 건강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청문회가 끝나자,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펠 추기경이 “당당하고 명확히” 증언했다고 칭찬했다.

기사 원문: http://religionnews.com/2016/07/28/vatican-finance-minister-rejects-latest-abuse-allegations/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