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한 교황대사, 인류복음화성 장관

주한 교황대사를 지냈고 한국교회와 깊은 관계에 있던 인도의 이반 디아스 추기경이 6월 19일 로마에서 죽었다. 81살.

교황청 외교관이던 디아스 추기경은 주한 교황청 대사(1987-91)를 지냈으며 나중에 인도 봄베이 대교구장(1996-2006)을 맡은 뒤, 이어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2006-11)이 되었다. 인류복음화성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선교지 교회를 관할한다.

그는 2011년에 장관직에서 은퇴한 뒤 로마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휴양하고 있었다. 장례는 21일 로마에서 치러졌다.

인도 주교회의 사무차장인 조셉 치냐얀 신부는 고인의 뜻에 따라 로마가 장지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디아스 추기경은 언어 능력이 뛰어나 한국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한국어도 능통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류복음화성 장관일 당시 그는 광주대교구가 금지한 나주 윤 율리아 문제로 한국 주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광주대교구의 입장은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협의 아래 나온 것이었고, 그때 신앙교리성 장관은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 즉 2006년에 디아스 추기경을 인류복음화성 장관으로 등용한 베네딕토 16세였다. 때문에 디아스 추기경의 이러한 태도는 광주대교구의 입장을 지지한 한국 주교단은 물론 교황청 안에서도 당혹스러운 문제였다. 신앙교리성은 2008년에는 “신앙교리성의 입장이 교황청의 공식 입장”(이며 디아스 추기경의 입장은 개인 의견)이라고 밝혀야만 했다.

디아스 추기경은 1936년에 뭄바이에서 태어나, 1958년에 봄베이 대교구 사제로 서품된 뒤 1960년대 초부터 오랫동안 교황청 외교관 생활을 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1년에 그를 추기경에 서임했다.

▲ 인도의 이반 디아스 추기경이 2007년 6월 29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다. (이미지 출처 = UCANEWS)

기사 원문: http://www.ucanews.com/news/indian-cardinal-ivan-cornelius-dias-dies/79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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