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직업, 빈곤 등 다양한 청년 문제 다뤄

"유쾌한 아시아 청년!"을 주제로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청년대회가 폐막 미사로 8월 6일 막을 내렸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의장 오즈월드 그라시아스 추기경(뭄바이 대교구)이 주례한 폐막미사에는 아시아 전역에서 온 2000여 명과 인도네시아 신자 수천 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8월 2-6일에 열렸다.

미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협조로 한 공군기지에서 열렸으며 미사 뒤 폐막행사에는 무하마드 유수프 칼라 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미사 강론을 한 자카르타 대교구장 이냐시오 수하료 대주교는 다양성 안의 일치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국적, 언어, 문화 등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이 대회를 통해 경험하고 깨달았다”고 주목했다. 또한 그는 바로 이러한 다양성이 아시아의 풍요로움을 보여 주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힘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사 끝무렵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대회에 프란시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이름으로 보낸 축하메시지를 읽었다. 교황은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인사와 기도를 전한다면서, "아시아 전역의 젊은이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소명에 대한 신앙과 용기로 응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2019년 파나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청년들을 초대한다면서 "복음화 선교의 모델“인 마리아를 본받기를 요청했다. 그는 예수는 어머니를 항상 신뢰했다고 강조하고 ”이렇듯 그리스도 예수를 더 가깝게 따라갈 때 나자렛의 청년과 마찬가지로 진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역사의 자취를 남길 수 있다.”고 격려했다.

▲ 2017 아시아청년대회 동아시아 참가자들. ⓒ황경훈

이 행사에는 그라시아스 추기경과 수하료 대주교를 비롯해 마닐라 대교구장이자 국제 카리타스 회장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FABC 평신도가정 사무국 청년데스크 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대회기간 동안 나라별 문화전시, 홈스테이, 현장체험,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8월 4일 진행된 현장체험에서 참가자들은 주로 인도네시아 교회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교회유적지, 사회복지기관, 언론/방송기관, 미디어 등 25곳을 탐방했다.

다음 날 이어진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15개 그룹으로 나뉘어 청년, 빈곤과 마약, ‘섹스데이트’ 등의 사회문제, 성서 및 사회적 가르침, 생태, 이주민, 가정, 문화와 전통, 혼종혼, 낙태, 직업창출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듣고 토론했다.

이날 염수정 추기경과 우리신학연구소 황경훈 소장은 각각 "청년과 사회문제: 캐주얼 섹스와 낙태"와 "청년, 빈곤 그리고 사회교리: '찬미받으소서'"를 주제로 강의하고 워크숍을 이끌었다.

폐막미사에서 대회 주최측은 2020년 제8회 아시아청년대회는 인도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FABC와 산하 지역교회의 주도로 3년마다 세계청년대회 이듬해에 열려 왔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