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안의 일치" 위해 일하겠다

본 도쿄대교구장에 기쿠치 이사오 주교가 임명됐다.

교황청은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카다 다케오 대주교의 사임을 받아들이고 그의 계승자로 말씀의 선교수도회 소속인 기쿠치 주교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기쿠치 대주교임명자는 현재 니가타 교구장이다. 1986년부터 8년간 서부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일한 적이 있다.

일본 카리타스와 아시아 카리타스 의장을 맡고 있으며, 국제 카리타스 대표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아시아가톨릭뉴스>에 “교황께서 내게 완수해야 할 참 무거운 임무를 줬다. 나는 도쿄대교구에서는 일하거나 살아 본 적도 없으므로 완전히 0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내가 배우는 속도가 늦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터이지만, 나는 대교구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좀 시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이들이 참을성을 내서 기도로써 나를 받아들이고 밀어 주시기를 바란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의 가치에 바탕을 두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불행히도, 사회 안에서 외부의 영향들을 배제하려는 전반적 정서가 근래 전 세계에 걸쳐 확산되는 추세다. 우리 가톨릭 신앙에 바탕을 두고, 내 자신의 주교표어인 ”다양성 안의 일치“를 따라, 나는 풍부한 다양성을 지닌 사회 안에서 일치를 이루기 위해 일하고자 한다.”

기쿠치 이사오 주교가 세례를 주고 있다. (사진 출처 = UCANEWS)

기쿠치 주교는 1958년에 이와테현 미야코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큰 피해를 당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기쿠치 주교는 가나에서 선교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뒤 1999년에 일본 말씀의 선교수도회 지부장이 되었으며, 2004년에 니가타 주교로 임명됐다.

그는 또한 2014년부터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위원도 맡고 있다.

도쿄대교구는 일본에서 제일 큰 교구로서 신자 수는 9만 7000명이며, 본당은 75개다. 이 통계에는 외국인 신자들이 포함돼 있지 않은데, 일본인 신자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도쿄대교구는 도쿄시와 지바현을 관할한다.

이번에 은퇴하는 오카다 대주교는 도쿄대교구 사제로 2000년에 도쿄 대주교가 됐으며, 2013년부터 맡고 있는 사이타마교구의 교구장서리는 계속 유지한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former-missionary-to-africa-named-new-tokyo-archbishop/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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