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명윤리위 입장 발표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는 최근의 ‘낙태죄 폐지 논란’에 대해 “폐지 반대” 입장이라고 11월 21일 밝혔다.

앞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을 요구한 청원에 9월 30일부터 한 달 동안 23만 5372명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가 답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생명윤리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발표한 입장에서 이 논란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함께 “우리 모두의 깊은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미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1992년 당시 낙태를 허용하려는 형법 개정안 제135조에 대한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 주교는 “모든 인간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아버지의 것도, 어머니의 것도 아닌, 새로운 한 사람의 생명으로 보호되어야 하고, 그 존엄성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믿음이며, 우리 교회가 양보할 수 없는 기본적인 가르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 일각에서는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더 우세하기 때문에 그 여론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인간의 생명은 결코 다수의 의견으로 생사가 갈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주교는 11월 14일 ‘낙태죄 폐지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신자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11월 21일 오후 5시까지 이 청원에는 2567명이 참여했다.

지난 9-10월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 청원에 23만 5372명이 참여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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