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부가 1월 19일 교구 노동자센터에서 노동사목 4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교구 노동사목에 참여해 온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40주년 기념미사, 노동자 세례갱신식과 세례식으로 진행됐다.

세례갱신식은 인천교구 전체가 2018년을 ‘세례 신앙 갱신의 해’로 보내는 데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인천교구 노동사목부 조대원 사무처장은 오기백 신부, 이총각 씨(루시아) 등 “40년 동안 (교구 노동사목을) 함께한 수도자, 성직자, 노동자 회원들이 모여서 과거를 기억하고 새로운 삶을 말할 수 있었다”면서, 노동자도서관 등 새로운 사업을 알리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또 김창곤 전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 최승제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 조직부장 등 인천 지역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는 가톨릭 신자들도 참여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5명이 세례를 받았다. 인천교구 노동사목부는 노동사목을 통해 가톨릭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에게 약 4개월의 교리교육을 하고, 세례를 주고 있다.

1월 19일 인천교구 노동자센터에서 열린 노동사목 40주년 기념행사에서 5명이 세례를 받았다. ⓒ강한 기자

조 사무처장은 교구 노동사목은 1977년에 시작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정확히 40주년을 맞이한 해는 2017년이었다고 설명했다.

1977년은 이경심(체칠리아), 메리놀회의 나마진 신부와 수녀들이 ‘부평 노동사목’을 열었던 때다.

1997년 오경환 신부(당시 인천교구 총대리)는 <사목>에 쓴 글 ‘가톨릭교회의 노동사목’에서, 부평 노동사목은 전셋집에서 시작한 “노동사목 집”이라고 표현했다. 오 신부에 따르면 부평 노동사목은 포교 성베네딕도 수녀회 이영숙 수녀를 중심으로 성남시에서 만들어진 ‘만남의 집’, 1981년 성 골롬반외방선교회 오기백 신부로부터 시작된 ‘부천 노동사목’과 함께 “선도적 역할”을 했다.

최근 인천교구 노동사목은 2013년 10월에 인천 부평구에 문을 연 ‘노동자 센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2017년 5월부터는 이곳에 노동자도서관도 만들어졌다. 과거 부평, 부천, 주안 노동사목이 하던 활동은 노동자 센터로 모아졌으며, 공단이 있는 경기 부천에 교구 노동사목부 부천파견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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