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 지금여기 공동 캠페인 - 51] 강수량 급감한 탄자니아에 식수를 만들어 주세요.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8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5월에는 기후 변화로 강수량이 급감하고 식수가 고갈돼 삶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탄자니아 샤토 마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 편집자


주민 1749명이 모여 사는 탄자니아 샤토 마을

재단 사업지가 있는 탄자니아 샤토 마을은 킬리만자로 지역, 세미 구역, 부마리 구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수도인 도도마로부터는 차로 9시간, 인근 국제공항인 킬리만자로 공항에서 약 3시간 거리입니다.

마을에는 주민 1749명이 살고 있습니다. 남성들은 장기간 외부로 돈을 벌러 나가기 때문에 대부분이 여성과 아이들입니다. 주민들의 생계수단은 온전히 빗물에 의존한 농업이지만 최근 우기 때조차 강수량이 줄어들고 있어 농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다수가 빈농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의 말라 버린 풍경.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물통을 들고 매일 15킬로미터를 걷고 또 걷는 주민들

마을에 닥친 제일 큰 문제는 식수난입니다. 주민들은 물을 구하기 위해 물동이를 들고 왕복 15킬로미터를 걷고 또 걷습니다. 다른 마을에 설치된 낡고 오래된 샘물을 이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근 산에서 흘러나오는 샘물터는 물줄기가 너무 약한데, 이조차도 샤토 마을과 인근 2개 마을이 공동으로 쓰는 처지여서 마을별로 일주일에 이틀밖에 쓰지 못합니다. 3개 마을 약 5000여 명이 졸졸 흐르는 이 샘물 하나에 의존하는 것이죠. 문제는 열악한 이 우물마저 강수량이 크게 줄자 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른 마을에 있는 빗물집수 우물도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니, 건기에 쓸 물이 없는 것입니다.

어쩔 도리가 없는 샤토 마을 주민들은 마을과 비교적 가까운 엠코마지 국립공원으로 들어가 동물들이 이용하는 연못이나 웅덩이에서 물을 얻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코끼리와 같은 야생동물로부터 공격을 당해 다치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샘물 수집.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자연과 그저 조화롭게 살았을 주민들에게 쏟아진 기후변화의 재앙

현재 동아프리카 지역은 기후변화가 몰고 온 가뭄과 식량 부족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탄자니아를 상징하는 해발 5895미터의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장구한 세월 빙벽으로 남아 있던 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조차 지구온난화로 빠르게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기온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대자연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탄자니아 지역만 봐도 건기가 점차 길어지고 있고, 일 년에 두 차례 찾아오는 우기에도 비가 오는 횟수나 강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이상 기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와 이산화탄소의 주요 배출국은 대다수 산업화가 앞서 진행된 선진국들입니다. 하지만 생태계를 파괴한 그 혹독한 대가는 안타깝게도 평생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 온 개발도상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물을 길어 오는 주민.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식수난이 몰고 온 수인성 질병, 빈곤 가중

샤토 마을도 이런 기후변화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강수량이 줄어들면서 식수난이 심해져 주민들은 물 긷는 데 종일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력해도 가족 5-6명이 물 한 동이로 하루를 보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오염된 물로 인한 수인성 질병입니다. 오염된 연못이나 개울물을 먹고 설사병과 피부병을 앓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수난은 식량난과 빈곤으로 이어집니다. 우기에 농사를 시작했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농번기 동안 농민들은 손을 놓아야 합니다. 자나 깨나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이곳 빈농들에게 기후변화나 가뭄은 그야말로 재앙입니다.

메말라 가는 샤토 마을에 희망의 우물을 만들어요

물이 고갈되어 희망마저 메말라 가는 샤토 마을 주민들의 단 하나의 소원은 목이 마를 때 가까운 곳에서 깨끗한 물을 맘껏 마시는 것입니다. 지구촌 기후변화의 폐해를 오롯이 고통스러운 삶과 일상으로 감내하고 있는 1749명의 주민들. 우물을 만들어 삶을 새로 일으킬 수 있도록 따뜻한 나눔에 함께해 주세요.

비가 오지 않아 말라 버린 빗물집수 저장조. (사진 제공 = 한국희망재단)

해피빈 후원 http://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46900

재단 일시 기부 http://www.hope365.org/sub4_main.php

후원 문의: 02-365-4673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일시적, 응급 구호가 아닌 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 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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