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슈에레브 교황대사 제주교구 방문

알프레드 슈에레브 교황대사가 29일 제주교구를 찾아 교황청 자선기금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 = 천주교 제주교구)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제주교구를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선기금을 전달했다.

제주교구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주 예멘 난민 상황을 보고받고 난민을 환대하고자 노력하는 제주교구와 함께한다는 뜻을 담아 교황청 자선기금 1만 유로(1300만 원)를 전달했다.

교황대사는 29일 오전 제주교구 중앙 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뒤, 서귀포 무릉 공소를 찾아 예멘 난민들과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했다.

슈에레브 교황대사는 제주교구가 최근 난민과 관련한 사목서한을 발표하고 이들을 돌보는 것에 대해, “두 주교님들의 권고에 전적인 지지를 보내며, 주교님들은 교황이 발표한 회칙과 권고에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교황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월 세계 이민의 날 미사에서 한 강론 내용을 전하며, “교황께서는 우리가 부닥친 이 새로운 사회-지리적 현실 앞에서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좀 더 너그럽게 우리의 형제요 자매인 저들을 환대하자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의심과 두려움을 품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죄는 이러한 두려움이 우리의 대응 방식을 결정하게 용납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우리의 선택을 제한하게 그냥 허락하는 것이 죄입니다. 두려움이 남을 존중하는 마음과 남에게 너그럽게 대하는 태도를 집어삼켜 버리도록 허용하는 것이 죄이며, (그 자리에) 적대감과 거부감이 커 가도록 놔두는 것이야 말로 죄가 됩니다. 그러므로 죄는 타인, 나와 다른 이, 내 이웃을 만나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 주님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데도 말입니다.”(2018년 1월 14일 세계 이민의 날 미사, 교황 강론)

제주교구에 따르면, 이날 미사 뒤 예멘 난민을 만난 슈에레브 대주교는 이들이 한국에 들어온 과정과 현재 상황 등을 물으며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미사 뒤, 알프레드 슈에레브 교황대사는 서귀포 한 공소에 묵고 있는 난민들을 찾아 이들의 근황을 묻고 격려했다. (사진 제공 = 천주교 제주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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