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허난, 구이저우 천주교회 당해

중국에서 당국의 명령으로 천주교회 외부에 설치된 십자가 등이 철거되고 있다. (사진 출처 = UCANEWS)

중국에서 당국의 명령으로 천주교회 외부에 설치된 십자가 등이 제거되고 있다.

10월 들어 저장성, 허난성, 구이저우성의 세 교구는 (겉으로 드러난) 그리스도교 상징들을 건물에서 철거하라는 관리들의 명령을 받았다.

구이저우성에서는 안룽 성당이 10월 15일 순례자들을 위해 설치된 십자가를 비롯해 여러 시설이 건축계획법을 위반했다며 철거 명령을 받았다. 관리들은 20일까지 벌금을 내지 않으면 순례자들이 낸 헌금수입을 압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난성 뤄양 교구의 뤄양 성당의 두 첨탑 위에 있는 십자가 두 개는 10월 12일 새벽 2시에 당국에 의해 끌어내려졌다.

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보면, 한 여성 신자가 막대기를 들고 정부 차를 두드리며 철거를 막으려 한다.

다른 동영상을 보면 현장에서 한 여성이 울고 있다.

또한 같은 허난성 주마뎬 교구의 한 성당에서는 십자가가 강제로 제거됐다.

이에 앞서 허난성의 한 고위관리는 이 십자가가 근처의 기차역에서도 너무 잘 보여서 철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11일에는 저장성 원저우의 한 성당 종탑 위에 있는 십자가와 벽이 지방관리들이 보낸 40명의 일꾼들에 의해 철거됐다.

수년 전부터 저장성의 개신교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십자가 철거는 천주교회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집행 시기와 강도에는 지방별로 차이가 있으나, 시진핑 주석이 내건 중국 종교의 "중국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건축법 위반을 명분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more-church-crosses-demolished-in-china/8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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