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리랑카와 필리핀, 미얀마 등에서 테러와 자연재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해당 지역 교구장들에게 위로 서한을 보내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김 대주교는 먼저 4월 21일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에 대해 스리랑카 콜롬보 대교구장 말콤 란지스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고, “이번 일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폭력과 테러로 희생된 이들과 생존자, 끔찍한 고통과 슬픔 속에 있는 모든 피해자들의 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콜롬보와 네곰보, 바티칼로아에서는 폭탄테러가 벌어져 250여 명이 희생됐다.

또 김 대주교는 특히 부활미사가 진행되던 콜롬보의 성 안토니오 성당, 네곰보의 성 세바스티아노 성당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에 대해, “기쁨과 희망에 넘쳐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는 가톨릭 공동체에 대한 극악하고 반교회적 범죄”라며, “이 잔인한 폭력 범죄를 계획하고 자행하는 이들을 강력 규탄한다. 마땅히 정의로운 응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극적 테러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가톨릭교회와 스리랑카 국민들이 평화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하고, “피해 복구와 평화 회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든 이들,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22일, 미얀마 카친주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옥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 50여 명이 흙더미에 깔렸으며, 이 가운데 시신으로 발견된 3명 외에 대부분이 행방불명이다.

김 대주교는 미얀마 미치나 교구장인 프란시스 다우 탕 주교에게도 위로 서신을 보내, “한국의 가톨릭 신자들도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미얀마 국민들, 특별히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같은 시간 필리핀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다. 22일과 23일에 걸쳐 리히터 규모 6.3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16명이 죽고 100여 명이 부상당하거나 실종됐다.

김희중 대주교는 마닐라 대교구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희생자를 위한 주님의 자비를 간청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한다. 피해 복구와 평화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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