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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개혁과 여성의 자리

기사승인 2019.05.02  11: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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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 개혁안에 "여성"을 추가하라

(로버트 미켄스)

프란치스코 교황, 그리고 그에게 자문 역할을 하는 (9인) 추기경위원회는 교황청을 전면 개편하는 큰 과업을 다 마친 것이 분명하다. 이 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3월에 교황이 된 직후인 그해 가을에 시작된 야심차고도 복잡한 과업이었다.

교황 전기작가인 오스틴 아이브리가 최근 한 글에서 잘 분석했듯이, 새로 개편된 교황청에서는 신앙교리성의 역할이 줄어들고 (새복음화촉진평의회와 합쳐질) 인류복음화성이 가장 중요한 “부서”로 나서게 된다.

이 글은 교황이 이 개편안을 정리하게끔 도왔던 이들, 즉 9인 추기경위원회 위원들과 한 인터뷰에 근거한 것이다. 현재, 이 위원회가 만든 초안은 전 세계 주교회의, 수도회 장상, 신학자들에게 보내져 의견을 듣고 있다.

이 절차는 따뜻하게 환영할 일이며 거의 6년 전에 시작된 개혁 작업이 또 다시 지연되는 것으로 나쁘게 볼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위의 글에 따르면, 9인 추기경위원회의 한 위원은 이 검토 절차에서 어떤 중요한 변경이 나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그런 제안이 있어도) 오는 6월 29일에 발표되기로 시한이 정해져 있는 최종문서에 담을 시간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는 걱정스러운 발언인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검토 절차가, 적어도 이 추기경이 이해하기로는, 그저 고무도장 찍기일 뿐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교황이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는 9인 추기경위원회 바깥의 이러한 “자문위원들”의 제안들도 언제든 취할 것 같다. 이 추기경들이 생각한 것을 넘어 자기가 더 바라던 교황청 개혁의 상에 근거로 쓰일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지금 회람되고 있는 초안보다 더 급진적인 최종 개혁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이 글은 본다.

 

9인 추기경위원회에 새 위원을 임명할 때다

위 글에서 깊게 보지 않고 있는 것들 가운데 하나는 9인 추기경위원회의 미래 역할과 그 구성원 문제다. 현재 원래의 9인 가운데 6명만 남아 있다.

이러한 교황청 기관의 직위은 대개 임기가 5년인데, 이들 모두가 5년이 넘었다. 그리고 4명은 이미 (주교 은퇴연령인) 만 75살이 넘었거나 몇 달 안에 그렇게 된다.

교황청 개혁안이 최종 발표되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들 6명의 추기경을 재임명하거나 교체할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며 새로운 위원들도 몇 임명할 것이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몇 가지 대담한 선택을 할 기회가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인 추기경위원회를 (다른 법률적, 문서적 근거나 전례 없이) 무에서 만들었음을 기억해 두자. 그리고 그는 그 목적과 구성을 아주 넓게 설명해 왔다. 처음 공식 설립을 알린 서한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위원회의 구성에 관하여, 나는 최선의 결과를 위해 그 임명권을 (교황 본인에게) 유보한다. 위에 말한 위원회는 전 세계에 걸친 주교들이 제공할 수 있는바 교황 직무(수위권, munus petrinum)에 주교로서 일치하고 도움을 주는 것을 더 강하게 드러냄이 될 것이다.”

 

두 가지가 명백하다

첫째, 이 (새) 위원회는 교황이 혼자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늘 주교단 안에서 그리고 그 구성원들의 도움을 통해서 행사한다는 가르침을 더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관이 구체적으로는 추기경위원회라고 불리지만, 그 주된 목적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그 이름은 원로위원회, 고위자문위원회 등으로도 언제나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4월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걷고 있다. (사진 출처 = La Croix)

 

이제 여성의 자리를 만들 때

둘째,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이 말한 “최선의 결과”를 낳기 위해서라면 자기가 원하는 사람은 그 누구든 몇 명이든 임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교황과 (그가 더불어 권한을 행사하는) 주교들은 지금처럼 계속해서 이 기관을 비롯해 교회의 여러 자문/의사결정 기구에서 여성을 빼놓는 한 최선의 결과를 절대 이룰 수 없다는 점은 눈먼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빤히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9인 추기경위원회에 관해 말하자면, (전에 필자가 제안한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성 추기경을 임명하기는 걱정이 많이 된다 해도 이 자문기구에 여성들을 보조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는 여성들을 이렇게 보조위원으로 임명할 때, 마땅히 추기경 옷을 입은 남성 위원들과 같은 역할, 권한과 의무를 다 줘야 할 것이다.

그가 현재의 (추기경) 위원들을 기존의 원로 주교들 가운데서 뽑았듯이,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공동체 안에서 중요한 지도자 지위를 오래 맡았던 성숙한 여성들을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9인 추기경위원회의 위원이 될 만한 자질과 경험을 갖춘 주교의 수만큼이나, 아니 더 많은 수의 여성 수도자가 있을 것이다.

또한 수도서원을 하지 않은 여성들, 특히 어머니나 할머니들도 있는데, 이들의 소리도 반영될 필요가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아이브리의 글에서는 일단 교황청 개혁 교황령이 선포된 뒤에, 9인 추기경위원회가 교황청에서의 여성의 역할, 전체 교회 안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토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또 하나의 가부장주의가 될 것이다. 여성을 빼놓고 여성의 역할을 논하는 대화가 될 것이므로. “보조 위원”이든 또는 다른 형태의 의미 있는 자격을 주든 간에, 여성을 추기경위원회에 추가하는 것이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한 방법이다.

 

시노드 강화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교회의 모든 차원에서 공동합의성(synodality)이 번성하는 쪽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바의 씨앗들을 심어 왔다. 그는 또한 세계주교시노드가 진지한 식별과 자유로운 토론을 하는 기구로 발전하기를 추구해 왔다. 주교시노드는 (기본적으로) 주교들을 위한 포럼 공간이지만, 여성들도 그 자리에 있을 필요가 있다.

현재 로마에 있는 주교시노드 사무국에서 의미 있는 직위에 있는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세계 여러 곳의 주교회의에는 사무총장이나 차장과 같은 고위 집행부 자리에 있는 여성들이 있다. 로마에 있는 시노드 사무국에도 비슷한 자리에 여성들을 임명해야 한다.

잠시 사제 서품 문제를 옆으로 젖혀 놓고 본다면, 행정, 직무, 통치에 관한 결정이 식별되고 결정되는 모든 차원에 여성이 온전한 참여자가 되어서는 안 될 이유가 전혀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이 된 지 겨우 몇 달 뒤에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교회 안에서 여성이 더 많이 자리할 기회를 넓히는 게 필요하다.”

“오늘날의 과제는 이것이다: 교회의 권한이 교회의 다양한 영역을 위해 행사되는 그러한 곳들에서도 여성의 구체적인 자리에 대해 생각하는 것.”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는 이 과제에 진지하게 응답하기 위해 전혀 또는 거의 한 바가 없다. 결국 그 또는 미래의 교황이 그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교들은, 예수님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음을 여성들이 알려 줬을 때 (남성) 사도들이 저질렀던 실수를 계속해서 영구히 저지를 것이다.

당시 사도들은 여성(의 말을) 진지하게 여기기를 거부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자기 자신을 사도들의 계승자라고 부르는 이 남자들(주교들) 대부분은 그러고 있다.

기사 원문: https://international.la-croix.com/news/curial-reform-and-the-place-of-women/9970#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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