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고통받는 이를 통해 예수님 상처 보듬자”

교종, 4월 28일 부활 제2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 28일 부활 제2주일이자 ‘하느님 자비 주일’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우리에게 주신 선물들인 평화, 기쁨, 사명을 강조했다. 교종은 만일 우리가 토마스 사도처럼 평화가 없다면 자비가 솟아나는 ‘예수님 상처의 상징’인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라고 권고했다. 가르침 내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복음(요한 20,19-31)은 파스카 날 저녁에 예수님께서 다락방에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세 가지 선물을 전해주시는 장면을 들려줍니다. 그 선물들은 평화, 기쁨, 사도적 사명입니다. 그분의 첫마디는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2)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당신 희생을 통해 하느님과 인류 사이의 화해를 실현하셨고 죄와 죽음을 이기셨기 때문에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진정한 평화를 가지고 오십니다. 이것이 평화입니다. 그분의 제자들은 제일 먼저 평화가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스승이 붙잡히고 사형선고를 받자 당혹감과 두려움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가운데 살아계심을 보여주시고 영광스러운 육체 안에 새겨진 상처들을 드러내시면서 당신 승리의 열매로 평화를 선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상처들을 간직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날 저녁 토마스 사도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이 놀라운 사건을 전해 듣자 그는 다른 사도들의 증언을 믿지 않고 그들이 말한 내용을 개인적으로 검증하겠다고 주장합니다. 

여드레 뒤 그러니까 바로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다시 오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의 의심을 보시고 당신의 상처들을 만져보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분의 상처들은 평화의 원천입니다. 인간에게 적대적 힘인 죄와 죽음을 물리치신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의 표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상처를 만져보라고 이르십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만일 너희가 평화 속에 있지 못하다면, 내 상처를 만져라.” 예수님 상처들을 만져보십시오. 그 상처들은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의 수많은 문제와 어려움, 박해와 질병입니다. 여러분 평화롭지 못합니까? 가십시오. 예수님 상처의 상징이 되는 사람들을 만나십시오. 가서 예수님의 상처를 만지십시오. 그 상처들로부터 자비가 솟아납니다. 이 때문에 오늘이 자비의 주일입니다. 

어느 성인이 말하기를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 몸은 자비를 담고 있는 자루와 같고, 그 자비는 상처들을 통해 우리에게 도달된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자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다가가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형제들 안에 있는 그분의 상처들을 만집시다. 예수님의 상처는 보물입니다. 거기서 자비가 흘러나옵니다. 용기를 내어 예수님 상처를 만집시다. 이 상처들을 통해 그분께서는 아버지 앞에 서 계시고, 마치 “아버지, 이 상처는 소중합니다. 이 상처들은 제 형제들을 위해 제가 값을 치렀던 것입니다”고 말씀하시듯 상처들을 아버지께 보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상처들을 통해 아버지 앞에서 중재기도를 바치십니다. “저희가 다가가면 저희에게 자비를 주시고,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소서.” 예수님 상처들을 잊지 맙시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두 번째 선물은 기쁨입니다. 복음사가는 이렇게 전합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요한 20,20) 루카복음에서도 제자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믿지 못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루카 24,41) 우리에게도 혹시 믿지 못할 정도로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믿을 수 없어. 이건 사실이 아니야!” 제자들도 이와 같았습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쁨이 바로 이런 기쁨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슬프다면, 평화롭지 못하다면,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분의 상처들을 바라보고 그 기쁨에 취하십시오. 평화와 기쁨 외에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명을 선물로 주십니다.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예수님의 부활은 성령의 현존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랑의 새로운 역동성의 시작입니다. 오늘 부활 제2주일 평화, 기쁨, 사명에 우리 마음을 열면서, 우리는 믿음을 갖고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가라는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상처들을 잊지 맙시다. 왜냐하면 바로 그 상처로부터 평화, 기쁨, 사명을 위한 힘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땅의 모후이신 동정 마리아의 모성애적 전구에 이 기도를 맡겨 드립시다.

 

리비아 난민과 남아공 희생자를 위한 호소

 

프란치스코 교종은 부활 제2주일 부활 삼종기도를 바친 다음 리비아 난민들을 위한 보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발생된 홍수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자고 국제 공동체에 호소했다. 또한 교종은 리비아에 억류 중인 난민들을 생각했다. “리비아 집단수용소에 있는 난민들을 위한 제 기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매우 심각한 그들의 상황은 지금도 진행 중인 분쟁으로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어린이, 병자들이 가능한 빨리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구출될 수 있길 호소합니다.” 한편 이날 교종은 성 베드로 광장에 있던 순례자들에게 전날 아르헨티나에서 있었던 시복식 소식을 전했다. 이번에 복자품에 오른 이들은 안젤 안젤렐리 주교, 꼰벤투알 프란치스코회 디오스 무리아스 신부, ‘피데이 도눔’(신앙의 선물이란 뜻으로 사제가 부족한 교구에 사제를 파견하는 일) 사제 가브리엘 롱그빌 신부, 한 가정의 가장이며 교리교사인 벤세슬라오 페데르네라 등이다. 교종은 선교사로 파견된 프랑스 사제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르헨티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교종은 “이 신앙의 순교자들은 정의와 복음적 사랑을 이유로 박해를 받았습니다. 이분들의 증거가 특히 ‘더 정의롭고 일치된 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뒷받침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 삶의 주인공은 성령이시다”

교종, 4월 30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아침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30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성령 없이는 그리스도인 삶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성령께서는 우리의 한계와 우리의 죽음에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신다며, 우리 삶에서 그분께 자리를 내어 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론 내용.

오늘 복음(요한 3,7-15)에서 예수님의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는 말씀에 니코데모가 했던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우리도 할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힘과 더불어 주님을 부활시키신 힘의 도우심을 통해서만 우리 자신의 보잘 것 없음에서, 죄인인 우리 존재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우리가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파스카와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메시지에는 연관성이 있습니다. 주님 부활의 메시지는 ‘성령의 선물’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주간 첫날 저녁 사도들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던 장면에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힘입니다! 우리는 성령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 삶이란 단지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이나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런 행동도 할 수 있고, 우리의 삶을 멋진 필체로 쓸 수도 있지만, 그리스도인 삶은 성령에 의해 태어나는 것이기에 성령께 자리를 내어드려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한계에서, 우리의 죽음에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과 영혼에는 아주 많은 괴사(壞死) 조직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메시지는 바로 니코데모에게 하신 예수님의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지만 어째서 성령께 자리를 내어드려야 합니까? 비록 그리스도인이라고는 하지만 성령께 자리를 내어드리지 않고 성령께서 앞으로 이끌어 주시도록 내어 맡기지 않는 그리스도인 삶은 그리스도인의 옷을 입은 이방인의 삶에 불과합니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인 삶의 주인이십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령께서는 우리와 동행하시고, 변화시켜주시며, 우리와 함께 한계와 죽음을 이기십니다.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 곧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하늘로 올라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내려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부활의 순간에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성령께서 삶의 동반자, 그리스도인 삶의 동반자가 되실 겁니다. 그러므로 성령 없이는 그리스도인 삶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매일의 동반자’, 성부의 선물이자 그리스도의 선물이신 성령 없이는 그리스도인 삶도 있을 수 없습니다. 성령과 함께 여정을 떠나지 않고서는, 성령과 함께 활동하지 않고서는, 성령께서 우리 삶의 주인공이 되시도록 맡겨드리지 않고서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주시도록 주님께 청합시다. 성령 없이 여러분은 그리스도인 삶에서 여정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삶에서 그분의 자리가 어떤 것인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여정의 동반자는 바로 성령이라는 메시지를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해야 합니다.

 

“말씀이 세상 곳곳에 전파되길 바랍니다”

교종, 가톨릭성서연합 국제대회 참가자들에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6일 가톨릭성서연합(FBC) 국제대회 마지막 날 참가자들을 접견하고 격려했다, 교종은 이 자리에서 하느님 말씀이 모든 교회활동의 핵심이 되길 바라며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으며 우리를 가만두지 않는다”면서 성경과 삶이 결코 분리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교종은 살아 계신 말씀을 만나고 전파하기 위해 달려가라고 촉구했다. 말씀 내용.

성경과 삶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이번 대회 핵심주제인 ‘성경과 삶’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한 쌍의 단어입니다. 하느님 말씀은 살아있고 항상 생기를 유지하며,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는 사람을 생기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주시는 성령께서는 성경을 통해 활동하길 좋아한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말씀은 하느님의 숨을 세상에 가져오고, 마음에 주님의 온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모든 학문적 공헌이나 출판서적들은 이를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하느님 말씀에 대한 연구는 불을 지피기 위한 장작일 뿐이며, 말씀이 마음에 불타올라 생명을 얻게 해주는 불꽃은 성령입니다. 성경은 연구하기 위한 거룩한 글의 아름다운 모음집이 아니라 씨앗을 뿌리기 위한 생명의 말씀입니다. 이런 이유로 모든 설교와 강론은 설교자의 마음을 움직였던 성령과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나눔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말들이 여러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분석을 제공하면서 매일 우리 귀로 흘러 들어옵니다. 종종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날 만큼 말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매일 우리에게 필요한 유일하고도 영원한 생명의 말씀, 곧 예수님의 말씀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종의 권고 ‘주님의 말씀’(Verbum Domini)에 쓰여 있는 것처럼 교회 안에 성경을 통한 커다란 사랑이 피어나고 하느님의 말씀이 일상 속에 항상 중심을 차지하기를 염원합니다. 성령은 교회가 ‘형상화된 말씀’이 되기를 갈망합니다. 교회가 자기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고 매일 말씀에서 끌어올린 주님을 중심에 두고 입술에 담기를 바랍니다. 반면 유혹은 영원한 죄인 우리 자신과 우리의 역동성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에 생명을 전파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생명을 꽃피우기 위해 죽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하느님 말씀은 진리를 밝혀주며 생각과 감정들을 식별하는 예리한 칼입니다. 또한 말씀은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하느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부활의 방식대로 살도록 인도합니다. 씨앗이 죽어 생명을 주고 포도가 압착기에 눌려 포도주를 만들어 내며, 올리브 열매가 착유기를 통해 기름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말씀은 삶의 선물을 뿌리째 자극하면서 생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또한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고 삶에 대해 질문하도록 만듭니다. 따라서 하느님 말씀을 경청하는 교회는 항상 살아 움직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경청하는 교회는 자기 자신을 절대 확신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 충족과 자기 우월주의’에 빠지지 않으며, 항상 자기 자신 밖에서 확신을 찾게 됩니다. 하느님 말씀을 통해 생명을 얻는 교회는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살며, 등 뒤에서 말하지 않고 세상의 거리로 나아갑니다. 그곳을 선호한다거나 안락한 장소 때문이 아니라 말씀을 선포하기 위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말씀에 충실한 교회는 케리그마를 선포하는 데 온 힘을 다하며, 인정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나와 세상에 오신 거룩한 말씀은 세상 끝 날까지 이를 것입니다. 여러분 하느님 말씀의 참된 선포자가 되십시오. ‘성경과 삶’이 서로 결코 분리되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또한 주님의 말씀이 달릴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이번 주간 말씀전례의 부활사화를 보면 모두 달립니다. 여인들, 베드로, 요한, 엠마오의 제자들, 살아계신 말씀을 만나고 선포하기 위해 달립니다. 그들과 똑같은 열정을 갖고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직업을 그리스도인 스타일로 실천하시오”

교종, 미용인들과의 만남에서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29일 바티칸 클레멘스 홀에서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위원회’ 미용인들과 만났다. 교종은 이 자리에서 성 바오로 6세 교종에 의해 미용인들의 주보성인으로 선포됐던 페루 출신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에 대해 설명했다. 말씀 내용.

성 바오로 6세 교종님이 1966년 여러분 직업의 주보성인으로 선포하신 마르티노 데 포레스 성인의 겸손하고도 위대한 모습은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꾸준히 증거하도록 여러분을 도와줍니다. 무엇보다 손님들을 친절하고 정중하게 대하고 그들에게 항상 좋은 말과 용기의 말을 건네며, 여러분 일터 안에서도 쉽게 스며드는 험담의 유혹에 굴복하는 것을 피하면서 여러분의 직업을 그리스도인의 스타일로 실천하도록 격려합니다. 우리 모두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는 전형적인 전문직을 수행하는 가운데 사회의 공동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면서 항상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도미니코회 수사였던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는 사랑으로 빛났던 가장 겸손한 인물이었습니다. 성인은 가난한 이들과 병자들에게 희생적으로 헌신했습니다. 성인이 약국에서 배웠던 지식과 당시의 풍습에 따라 외과의사를 겸하는 이발사 교육을 받은 학생으로 있었던 덕분에 그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었습니다. 

성 요한 23세 교종은 1962년 5월 6일 마르티노 데 포레스의 시성식 강론에서 “마르티노 성인은 자신의 삶의 모범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길을 통한 구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 온 마음을 다해 우리의 온 영혼과 지성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 다음으로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한다면 가능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성 바오로 6세 교종도 1972년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시성 10주년 맞아 국제 미용인 회의 참가자들을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경험했던 그리스도인 신앙에 대한 확신, 정중하고 평온한 태도, 준비된 자세와 친절을 여러분의 직업 안에서 갖추기 위한 용기, 여러분이 본받아야 할 모범을 언제나 마르티노 성인 안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것들은 외적인 꾸밈이나 이익을 위한 모습이 아니며 또 그래서도 안 될 것입니다. 반면 형제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목적을 가진 의무요 책임이며 삶의 스타일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삶의 스타일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부르심을 받은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북한과 러시아, 깊고 결실 있는 역사적 만남"

바티칸 기관지 피데스 북러정상회담 긍정적 보도

 

바티칸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Agenzia Fides)는 최근 북러정상회담에 대해 ‘깊고 결실 있는 역사적인 만남이라고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기사 내용.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 캠퍼스에서 두 시간 동안 이어진 단독회담에서 북러관계와 한반도의 민감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한반도 정세와 북한 핵문제가 회담 주제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상세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60만 주민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번째 만남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심오한 대면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오늘날 국제적 의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정의되는 한반도 정세에 훌륭한 의견 교환을 나눴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대한 과정이 계속될 수 있도록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중재자의 역할을 맡고자 노력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2011년 김정일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현 총리)이 부랴트 공화국에서 만난 후 8년 만에 북한과 러시아 지도자가 만난 것이다. 특히 2000년대 북러관계는 완화적 시기를 보냈고, 푸틴 대통령은 임기 초 평양을 방문함으로써 역사상 처음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대통령이 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 번째 회담 후 이번 러시아 방문이 첫 해외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두 달 전 베트남에서 평양의 비핵화와 워싱턴이 결정한 경제제재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피데스’의 아시아 전문가 파올로 아파타토는 블라디보스토크 회담과 관련 “러시아의 존재는 동아시아의 복잡한 지정학적 관계에서 항상 중요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거대 중국과 대한민국의 역사적 동맹인 미국을 대신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확인했다”고 바티칸 라디오에서 논평했다. 그는 이날의 역사적, 정치적 의미에 대해 모든 만남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유럽 역할에 대한 판단은 “오래된 대륙의 외교정책이 이 시기에 다소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로는 태도를 유보하는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교종, 판문점선언 1주년기념 영상메시지(전문)

사랑하는 여러분. 한반도의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저의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 기념일이 일치, 대화, 형제간의 연대에 바탕을 둔 미래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모든 이에게 주길 바랍니다. 인내와 끈기 있는 노력을 통한 조화와 화합의 추구는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게 해 줍니다. 이번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일이 모든 한국인들에게 평화의 새 시대를 가져다 주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빕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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