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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하여

기사승인 2019.06.20  15: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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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티에레스 신부] 6월 23일(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창세 14,8-20; 1코린 11,23-26; 루카 9,11-17

그리스도의 몸과 피는 동시에 주님의 죽음과 생명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들이 배부를 때까지

제자들이 사명에서 돌아올 때에, 예수님은 벳사이다에서 그들과 따로 이야기하고자 한다.(루카 9,10) 아마도 이런 일은 후에는 가능할지 몰라도(9,18-22) 지금은 “군중들”이 그분을 따라오기 때문에(9,11) 허락되지 않는다. 계획이 틀어졌어도, 주님은 그들을 맞이한다. 뿐만 아니라, 그분은 그들에게 메시지의 핵심을 선언한다: 하느님의 나라에 관하여. 그분은 군중들이 당시 경험하고 있던 것과 매우 다른 이야기를 한다. 그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또한 그들의 건강상의 요구에 관심을 기울이며 그들을 낫게 한다.(9,11) 그것이 생명의 하느님나라의 징표다. 이어 따라오는 이야기는 그 생명에 관한 또 다른 표현이다.

아마도 제자들은 피로했기 때문에 하루의 일을 끝내고 사람들이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도록 주변 마을로 보내라고 했을 것이다.(루카 9,12) 그러나 예수님은 다른 계획이 있었다. 제자들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야 했다. 그것은 하느님나라를 선포하는 사명의 일부였다. 그런데 제자들의 거절은 일리가 있다. 그들은 안 됐다고 생각했으나 먹을 것도 돈도 없었다.(9,13) 그들이 속한 사회적 위치는 하느님나라가 도전을 제기하는 불의한 사회의 범주에 있었다. 예수님에게, 상황의 긴급함은 제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범위가 크다. 그리고 그분의 생각은 또 다른 차원에 있다. 즉 나눔의 문제인 것이다. 나눔의 자세는 한계가 없다. 사랑은 항상 풍요롭고 단정한 법이다. 사람들은 “쉰 명씩 그룹으로”(9,14-15) 앉았다. 쉰 명씩 그룹이라는 말은 열왕기에서 언급된 예언자들의 그룹 이야기와 같다.(1열왕 18,4; 2열왕 2,7)

우리에게 나눌 수 있는 빵이 없다고 말하지 말자. (이미지 출처 = Pxhere)

그리고 나서 예수님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고, 제자들은 나누어 주는 심부름을 한다.(루카 9,16) 군중은 먹고 배고픈 이들은 배불리 먹었다. 음식은 하느님나라의 또 다른 징표다. 왜냐하면 생명은 음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음식이 모자란다고 했지만, 군중이 다 먹고 난 뒤 열두 광주리나 남았다. 열둘은 상징적 숫자다. 모두를 위하여(열두 지파) 음식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세상의 굶주림에 대하여 우리에겐 아무것도 줄 것이 없다고 말하지 말자. 나눔은 우리의 가능성을 증가시켜 준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하느님나라를 선포한다.

빵과 포도주

주님의 최후 만찬을 기억하며, 빵과 포도주는 그분의 몸과 피로 변화된다. 빵과 포도주는 예수님의 백성들에게 기본 영양분이기 때문이다. 아브람이 멜키체덱을 만났을 때, 그들은 우정과 축복의 상징인 빵과 포도주를 나눈다.(창세 14,18-19) 이것은 징표였다. 음식의 징표는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현존하기로 선택한다는 징표다. 그분은 제자들과 함께 먹었고,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만찬의 기억(과 쇄신)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셨고 부활이 결정적으로 확고하게 만든 그 생명을 살아 있게 만든다.(1코린 11,23-26)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나라를 선포할 때 함께 선포하는 생명이며,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나누는 생명이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
1928년 페루 리마 출생. 의대를 졸업한 뒤에 사제로 살기로 결단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신학과 사회과학을 가르치면서 리마 빈민지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을 했다.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빈민의 관점에서 복음을 증거해 왔다. 주요 저술로는 "해방신학"(1971) 외 다수가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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