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대주교도, 환영 메시지 전해

6월 30일, 한미 회담과 북미 회담 성사에 대해 가톨릭교회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회담 직후 발표한 메시지에서, 두 정상의 결단과 용기에 감사한다며, “오늘 한미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남북한의 신뢰 관계와 국제 정세에 대한 염려를 덜어 주고 희망을 더하는 기쁜 소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판문점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서,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정전선언 66년 만에 최초로 북미 정상 간 만남을 가지며 평화의 악수를 나눴다”며, “하노이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진 오늘의 만남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한 평화정착 구상에 있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와 전 세계 평화를 위한 역사적이고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천주교회는 종전협정과 평화협정을 체결해 새로운 일치와 평화의 시대를 마련하는 은총의 원년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어려움이 많더라도 한반도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이 자주 만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한다면 민족의 화해와 일치의 날이 더욱 가까이 오리라고 믿는다. 한국 천주교회는 세계 교회와 연대하며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30일, 남, 북, 미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났다. (사진 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3국 정상의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6월 30일, 삼종 훈화 뒤 교황은 “한반도에서 중요한 만남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이는 ‘만남의 문화’의 좋은 모범이며, 기도와 함께 이 만남의 당사자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이 중요한 행동은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가 평화의 길을 걷는 데 도움이 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30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두 정상은 함께 판문점으로 이동해 오후 3시 50분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났다.

이번 북미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요청한 것으로, 김 국무위원장이 이에 응하면서 이뤄졌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뒤, 4개월 만에 만난 북미 두 정상은 약 한 시간 동안 회담을 이어 갔다.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랜 적대적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북미)가 이렇게 여기서(판문점)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나는 앞으로 각하와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그런 계속 좋은 일들을 계속 만들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될 일들에 맞닥뜨리는 그런 난관과 장애를 견인하는 극복하는 그런 신비로운 그런 힘으로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응답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둘은 굉장히 좋은 관계를 지금까지 만들어 왔다. 전에는 한국, 북한, 전 세계에도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그 뒤로 우리가 이뤄 낸 관계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매우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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