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레온 주교, "사제들은 사목에 집중하자"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필리핀 주교들이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사진 출처 = UCANEWS)

필리핀의 한 가톨릭 주교가 사제들 대신에 평신도나 수녀들이 교구 행정을 맡게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프란치스코 데 레온 주교(안티폴로 교구)는 지난달 필리핀 주교들이 교황청 정기방문차 로마에 갔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

세계 각국의 주교들은 5년마다 한 번 교황청을 정기 방문해 교구 상황을 보고하고 교황도 만나게 돼 있다.

레온 주교는 “내 생각에, 내가 느끼기로는 지금이 우리 주교들이 교구의 행정을 자질 있는 평신도나 수도자에게 맡길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에 고위성직자들은 자신의 관심을 “기도하기, 설교하기, 그리고 새 복음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평신도나 수도자로 하여금 교구를 운영하게 허용함으로써 주교들은 더 많은 시간을 각자의 사목 임무에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교황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리자로서 충분한 기술을 갖췄으면서도 이미 은퇴해서 (가족을 부양할) 재정 부담이 더 이상 전혀 없는 훌륭한 평신도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녀들도 교구 행정가로 일할 수 있다고 했다. “(수녀들은) 학교들을 잘 운영하고 있는데, 왜 교구는 운영하지 못하겠는가?”

그에 따르면, 교황은 그에게 평신도 (교구) 행정가들은 독일처럼 사제들이 모자란 곳에서 (이미) 임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온 주교는 필리핀 주교회의도 장차 이 제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고, 반대하지 않았다.” “그는 (곳에 따라) 이미 그렇게 해 왔고, 되고 있다고 했다. 왜 우리는 하면 안 되는가?”

그는 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자리에서 필리핀 주교들이 내놓은 제안들 가운데에는 필리핀에서 종신부제를 서품하자는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교황은 그 문제는 필리핀 주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맡겼다.

필리핀 주교들은 숫자가 많기에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8일 사이에 세 조로 나뉘어 로마를 방문했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philippine-bishop-wants-laypeople-to-administer-dioceses/8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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