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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사회사목센터, 생명밥상 차리다

기사승인 2019.07.08  1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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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 12명 사제들의 밥상, 우리농산물로

인천교구 사회사목센터 사제들의 밥상이 생명농산물로 차려지고 있다.

인천 사회사목센터에 살고 있는 사회사목 담당 사제 12명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가톨릭농민회원들이 생산한 우리농산물로 식재료를 바꾸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농산물로 밥상을 차린다. 농산물뿐 아니라 치약이나 휴지 등 생활용품도 우리농을 통해 친환경제품을 구매한다.

지금까지 어린이집이나 복지관 등 교회 기관이나 사제 개인 차원에서 우리농산물을 먹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교구 공동사제관에서 우리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반찬거리는 답동 성당 옆 우리농 매장에서, 쌀은 인천교구 가농 김포강화분회가 생산한 것을 직접 산다.

이 일을 제안하고 추진한 인천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정성일 신부는 만나는 신자나 동료 사제들에게 “네가 먹는 것이 내일의 너”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 말을 스스로도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오늘 우리가 먹는 것은 내일 우리 몸의 건강과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삶이 바쁜 탓에 쉽게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지만, 건강한 식품을 먹는 것은 나와 가족의 건강, 나아가 삶의 태도의 문제이므로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1994년 김수환 추기경은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을 시작하면서, “사제들의 밥상부터 바꾸라”고 주문하고, 교회의 밥상이 바뀌면 세상의 밥상이 바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도시와 농촌 교류를 통한 농촌 살리기라는 운동의 의미는 “비싼 유기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으로만 인식됐고, 교회 안에서조차 가톨릭농민회가 생산한 생명농산물을 모두 소비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2019년 4월 현재, 인천교구 소속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본당 우리농 매장 및 직매장 등이 서울대교구 우리농 물류를 통해 소비하는 생명농산물은 인천 우리농 전체 매출의 약 44퍼센트다.

이에 대해 정성일 신부는, “단지 몸에 좋은 유기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과 우리 모두를 살리기 위한 운동이다. 여전히 이 생각에 동의하는 이들이 적고, 힘이 미약하지만 1퍼센트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사제가 먼저, 수도자가 먼저, 그리고 신자 가정에서 먼저 생명밥상을 차리기 바란다. 그리고 이 일이 더 많이 확산되고, 더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농산물로 차린 사회사목센터 사제관 밥상. (사진 제공 = 정성일)

가톨릭농민회의 농산물 생산 수칙 가운데 하나는 ‘제철 농산물 생산’이다. 그래서 일반 마트에서는 사시사철 볼 수 있는 농산물도 우리농에는 없는 경우가 많다.

정 신부는, “주요한 원칙은 우리농산물을 첫 번째로 이용하자는 것이지만, 때에 따라 마트를 이용하기도 한다”며, 처음부터 너무 엄격한 적용은 어떤 부분에서는 역효과를 내기도 하기 때문에 조율한다고 설명했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편견 가운데 하나는 비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정 신부는 우리농산물을 먹으면서 추가되는 비용은 월 2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12명이 한 달간 3끼를 꼬박 먹으면 1080끼. 대략 1000끼로 따졌을 때, 한 사람당 한 끼니에 약 200원의 식비가 추가되는 셈이다.

정 신부는 물품에 따라 가격이 조금 비싼 것도 있지만 오히려 싼 것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생명운동인 만큼, 농산물에 제값을 치르는 것은 당연한 비용이며, 오히려 농촌을 살리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인천교구 우리농 이기성 사무국장은 “인천교구만이라도 전체 사제가 참여한다면 좋겠지만 실질적인 어려움이 있다. 우선 지금처럼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농운동이 시작된 지 25주년이 됐는데, 인천교구는 7개 본당 외에 우리농 생활공동체 활동도 활성화가 어렵다며, “건강한 먹거리를 먹는다는 것뿐 아니라 농촌을 살리는 운동에 더 많은 이가 동참하고, 교회가 먼저 밥상을 바꿈으로서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정현진 기자 regina@catholicnews.co.kr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기사는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나 출처를 밝히고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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