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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7월 18-21일)

기사승인 2019.07.23  17: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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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관상과 활동을 조화롭게 일치시켜야”

교종, 7월21일 연중 제16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21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연중 제16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이날 복음에 소개된 마리아와 마르타의 길을 설명하면서 예수님과 외딴 곳에 잠시 머물기 위해서는 멈춰 서서 말씀을 들어야 하며, 해야 할 일들에 압도되지 말고 동시에 환대하는 자세로 형제들을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종은 기쁘게 살기 위해서는 관상과 활동을 조화롭게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주일 복음에서 루카 복음사가는 라자로의 여동생들인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에 예수님께서 방문하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루카 10,38-42) 그들은 예수님을 모셔 들였고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예수님 가까이 머물기 위해 하던 일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분의 말씀 중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분께서 우리 인생에서 우리를 방문하시려고 오실 때 그분의 현존과 말씀이 모든 것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은 한쪽으로 제쳐 놓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하십니다. 진심으로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앉을 때 먹구름은 사라지고 의심은 진리에 자리를 내어 주며, 두려움은 평온함으로 변하고 삶의 여러 가지 상황도 올바른 위치를 찾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오실 때 모든 것을 정리하십니다.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있는 베타니아의 마리아 모습에서 루카 복음사가는 믿는 이의 기도 자세를 보여 줍니다. 그분과 일치되어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 스승의 현존 앞에 머물 줄 아는 신자의 자세를 보여 줍니다. 그분과 함께 잠시 ‘외딴 곳에’ 머물려는 용기를 찾고 지나치시는 주님께 자리를 내어 드리기 위해 다만 몇 분이라도 침묵 중에 집중하고 일과 중에 멈추어선 다음 평온하고 힘 있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루카 10,42)고 마리아를 칭찬하시며, 우리 각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해야 할 일들로 압도되도록 자신을 맡길 것이 아니라, 삶이 너에게 맡긴 의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주님의 목소리를 들어라.”

아울러 다른 자매 마르타가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그녀가 예수님을 집에 모셨다고 말합니다.(루카 10,38)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아마 마르타가 두 자매 중 언니였을 것이며, 분명히 이 여인은 손님을 맞이하는 카리스마가 있었습니다. 사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했던 반면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루카 10,41)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봉사의 태도를 단죄하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이따금씩 봉사할 때 근심 걱정하는 것을 나무라시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성녀 마르타의 걱정을 함께 나눕시다. 그래서 특히 보잘것없는 이들과 가난한 이들이 문을 두드릴 때, 그분들 각자가 자신의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그녀의 모범을 따라 우리 가족과 공동체 안에서 환대의 의미, 형제애의 의미를 살아가겠다고 결심합시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지혜로운 마음이 관상과 활동, 이 두 가지 요소를 조화시킬 줄 아는 데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마르타와 마리아를 통해 우리에게 길을 알려 줍니다. 만일 우리가 기쁨으로 삶을 맛보고 싶다면 이 두 가지 태도를 조화롭게 해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만물의 비밀을 계시해 주시는 그분의 말씀을 듣기 위해 예수님의 발치에 앉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분께서 지나가시면서 휴식과 형제애의 순간이 필요한 친구의 얼굴로 우리의 문을 두드리실 때 손님을 맞는 환대에 친절하고 즉각적으로 준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손님맞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항상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기 위해 머물며 ‘평화와 희망의 장인(匠人)’이 될 수 있도록 교회의 어머니시며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께서 마르타의 손과 마리아의 마음으로 하느님과 형제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은총을 우리에게 주시길 빕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곧, 이 두 가지 태도로 우리가 평화와 희망의 장인이 될 것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달 착륙은 더 큰 목표에 대한 열망을 일으킨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연중 제16주일 삼종기도 후 달 착륙 50주년을 언급하고 이는 ‘특별한 꿈’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50년 전 어제처럼 인간은 특별한 꿈을 이루면서 달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그 위대한 발걸음의 기억은 인류를 위해 더욱 큰 목표, 곧 약한 이들에게는 더욱 존엄을, 민족들 간에는 더욱 정의를, 우리 공동의 집을 위한 더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며 다시금 가장 작은이들과 함께 2019년 7월 교종의 기도지향 주제인 ‘온전한 정의’에 대한 염원을 강조했다. 50년 전 당시 성 바오로 6세 교종도 달 착륙이라는 놀라운 사건이 TV로 전 세계에 중계될 때 달에 첫발을 내디딘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했던 역사적인 “한 명의 인간에게는 하나의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입니다.”라는 말을 인용해 이 사건을 ‘아주 대담한 비행’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연대 안에서 더 많이 노력하고 성장해야”

바티칸, 세계기근에 관한 유엔 FAO 보고서에 강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018년 현재 8억 2000만 명 이상이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2019년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상태’에 관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FAO 상임 옵저버인 페르난도 치카 아레야노 몬시뇰이 설명했다. 몬시뇰 인터뷰 요약.

“인류는 가장 가난한 형제들을 위한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페르난도 치카 아레야노 몬시뇰은 ‘2019년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상태’에 관한 보고서를 이렇게 요약했다. FAO, IFAD, WFP, 유니세프, 세계보건기구 등 유엔 5개 기구는 7월15일 유엔본부에 공동 연례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제로 헝거’(Zero Hunger)라는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두 번째 모니터링 과정에 포함된 것이다. ‘제로 헝거’는 기근을 타파하고 식량안보를 증진시키며 2030년 이내 온갖 형태의 영양실조를 종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년 세계의 기근은 낮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전년도 8억 1100만 명에 비해 2018년에는 약 8억 2000만 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음이 드러났다.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어린이들은 2050만 명이고 만성영양실조에 걸린 5살 이하 어린이들은 1억 4890만 명, 급성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은 4950만 명에 이른다. 기근은 특히 경제성장이 늦은 국가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특히 원자재 무역에 집중적 혹은 평균적으로 전념하는 국가들이 그렇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취학연령 어린이와 성인들 사이에 과체중과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대륙에서 남성에 비해 여성이 식량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아레야노 몬시뇰은 바티칸 뉴스와 인터뷰에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숫자 이면에 있는 사람들은 평화로운 현재도,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공동체는 정말 더 노력해야 하며 분쟁, 경제적 위기, 기후위기와 같이 인간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원인을 제거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몬시뇰은 특히 영양실조에 걸린 대다수가 남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살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증가하는 기아인구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특히 동부 아프리카에서는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착한 사마리아인’ 비유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무관심에 굴복하지 않고 특히 음식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우리 모두는 기근에 맞서 싸우기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몬시뇰은 “국제 공동체는 연대 안에서 성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연대와 평화에 전념하는 것이야말로 기근에 맞서 싸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무슬림, 아부다비 공동 선언문 지지 재확인

수니파, 시아파, 수피 무슬림 지도자들 지지문서 서명

프란치스코 교종과 알 아즈하르의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이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세계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지 약 6개월이 지난 후 22명의 수니파, 시아파, 수피 무슬림 지도자와 지식인들이 이 공동선언문 지지를 재확인하는 15쪽 문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서로를 알고 협력하기 위한 형제애’라는 이름의 문서에서 ‘세계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을 하나의 출발점이자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이라고 정의하면서 대화의 문화가 서로를 알게 하고 평화롭게 살기 위한 길임을 함께 재확인했다. 이 문서는 이탈리아 이슬람공동체 회장 야히아 팔라비치니 이맘과 프랑스 이슬람 연구소 및 소수의 무슬림 지도자 그룹의 공동작업으로 탄생했다. 이 무슬림 지도자들은 지난 2007년 베네딕토 16세 전 교종에게 보내는 서한이나 소수 종교인들에 관한 2016년의 마라케시 선언에 서명한 바 있는 138명의 무슬림 지식인들이다. 문서는 아부다비 공동선언문을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간 관계의 역사에서 선례가 없는 제도적 사건이며, 합법성의 인정, 계시와 신학과 종교와 언어 및 종교 공동체들의 섭리적 다양성으로 향하는 새로운 단계 시작의 표징으로 정의했다. 또한 이들은 다양성이 더 이상 ‘정복이나 개종’ 혹은 단순히 겉으로만 드러나 보이는 관용의 요구로의 초대로 간주되지 않고, 오히려 피조물을 위한 하느님 계획에 포함된 소명인 형제애 실천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미 쿠란이 권고한 종교간 대화는 오늘날 필수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라비치니 이맘은 교종과 대이맘이 서명한 아부다비 선언문이 이슬람 세계에 분열을 불러일으켰으며, 아랍에미리트가 시작하고 아즈하르 대이맘이 실행에 옮긴 이 공동선언에 대한 비판이 없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서로를 알고 협력하기 위한 형제애’에 관한 문서에 서명도 하지 않았지만 이 문서에 서명한 사람들은 종교적 경계를 초월해 ‘인간의 형제애’를 건설하라는 초대를 받아들인 것이며,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간 대화를 위한 지원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학문적 단계뿐 아니라 이 선언에 기초한 지역 이니셔티브를 촉진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지닌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장기풍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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