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망재단과 공동 진행, 일상의 기쁨 나누며 생을 의미 있게

수원교구 지동 성당이 내년 50주년을 맞아 ‘생애공유나눔’ 운동을 시작했다.

한국희망재단과 함께 하는 이 운동은 생일, 결혼기념일 등 개인적으로 특별한 날이나 일상에서 감사한 날을 기념해 환경난민 국가의 아동, 청소년 교육을 위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부터 이 운동을 시작한 지동 성당에서는 8월 초 현재 모두 11명의 신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족례 기념, 생일, 고등학교 3학년 진학 기념, 어린이날 기념, 고인 추모, 결혼기념일 등의 이름으로 기부했고, 이렇게 모인 금액은 모두 312만 원이다.

한국희망재단은 참여자들에게 기부증을 전달하고, 성당에서는 참여자들에게 기부증서를 주는 한편, 매달 마지막 주에 기부자를 위한 생미사를 봉헌한다.

2020년에 50주년을 맞는 수원교구 지동 성당에서 '생명공유나눔' 기부운동을 시작했다. 운동에 참여한 한 어린이 신자가 기부증서를 받고 양기석 주임신부와 함께한 모습. (사진 제공 = 지동 성당)

지동 성당 주임 양기석 신부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내년 50주년을 맞아 본당 쇄신을 위한 일을 신자들과 고민하던 중에, 과시성 이벤트보다는 신자들의 일상이 보다 복음적으로 변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이제 시작한 단계고, 50주년 이후에도 그치지 않고 이어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양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 우리 삶의 위기를 타개하려면 새로운 생활 양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소비와 물질 중심으로 살면서 놓쳤던 것들을 돌아보고, 허락된 만큼을 감사하고 남는 것을 이웃과 나누는 삶이 몸에 베도록 하는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며, “특히 환경과 관련된 생활 실천을 하고,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자신과 가족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제3세계 환경난민들,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을 위해 나누기로 했다”며, “참여하는 신자들은 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다. 자녀들도 생일이나 기념일에 부모로부터 선물을 덜 받고, 남은 만큼을 스스로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