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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을 통하여 들어가기

기사승인 2019.08.22  12: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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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티에레스 신부] 8월 25일(연중 제21주일) 이사 66,18-21; 히브 12,5-7.11-13; 루카 13,22-30

좁은 문. (이미지 출처 = Flickr)

성경에 나타난 하느님의 구원은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이번 주일의 독서가 가르치는 위대한 교훈은 바로 이 사실이다.

좁은 문

복음서는 예수님의 청중들 가운데 한 사람이 던지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루카 13,23) 이 질문은 숫자에 관한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겠지만, 예수님은 그런 의미로 질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수님의 대답은 너무나 직접적이어서 거의 혼란을 가져오는 것처럼 보인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13,24) 구원은 좁은 문을 통과한다. 예수님의 이런 대답을 이해하는 열쇠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앞의 대목에 있다.(13,22) 복음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예수님이 아버지의 사명을 충실하게 완수하고 기쁜 소식을 실천하며 그에 따르는 모든 궁극적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그분의 각오를 표현하고 있다.

좁은 문은 분명히 사람들을 제한하기보다 지켜야 할 “권리”에 대하여 보다 분명하게 엄격하다. 구원이란 단순히 신체적으로 물리적으로 예수님께 가까이 가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루카 13,26-27) 예수님과 함께 먹고 함께 마시며 거리에서 그분의 말을 듣는 것으로 충분치 않다. 또한 어떤 특정한 백성-여기에서는 유대 백성들을 의미하는데-에게만 속하는 것의 결과도 아니다.(13,28) 복음서는 말하고 있지 않지만, 예수님의 대답에 담긴 정신에 충실하다면 구원이 어떤 한 종족이나 한 문화에 제한되지 않는다고 덧붙일 수 있다. 이 구원의 문은 좁은 문이며, 생명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고 요구가 많은 입구다. 히브리서에서 한 제자가 언급했듯이 때때로 고통스러운 길이긴 하지만, “마침내 평화와 의로움의 열매를 가져다주는”(히브 12,11) 길이다.

넓은 문

이처럼, 좁은 문은 넓은 문이 되고, 어떠한 배타주의도 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 사실이 주님의 다음 말씀으로 이사야서에서 강조되고 있다: “나는 모든 민족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모으러 오리니”(이사 66,18) 좁은 문 혹은 그리스도를 따름은 보편성에 그리고 모든 국가들에 열려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길을 따르도록 초대되었다.

모든 사람이 초대되었으나 그 초대는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보편성에의 개방은 초대의 내용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복음 구절의 끝에 이런 언급이 있다: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루카 13,30) 여기에서 말하는 꼴찌와 첫째의 관계는 유대 민족과 다른 국가들 간의 관계를 의미한다. 또한 우리는 좁은 문이 바로 하느님나라의 잔치 식탁에 초대된 수많은 사람이 들어가는 입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
1928년 페루 리마 출생. 의대를 졸업한 뒤에 사제로 살기로 결단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신학과 사회과학을 가르치면서 리마 빈민지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을 했다.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빈민의 관점에서 복음을 증거해 왔다. 주요 저술로는 "해방신학"(1971) 외 다수가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editor@catholicnews.co.kr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기사는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나 출처를 밝히고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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