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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펠 추기경 항소 기각 존중

기사승인 2019.08.23  16: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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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년자 성학대 혐의.... 그러나 무죄 주장도 인정

호주 법원이 조지 펠 추기경의 성학대 혐의에 대한 항소를 기각한 데 대해, 교황청은 21일 성명을 내고 호주의 사법제도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황청은 또한 펠 추기경이 수사에서부터 재판에 이르는 법적 절차 내내 무죄를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은 또한 펠 추기경이 호주 대법원에 2차로 항소하는 것은 그의 권리라고 했다.

호주 법원은 지난해 12월 펠 추기경이 1990년대에 성가대 소년 2명을 학대한 혐의가 유죄라고 평결했으며, 이어 올 3월에는 그에게 6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이에 펠 추기경은 즉각 항소했지만, 호주의 빅토리아주 법원은 21일 2대1의 결정으로 항소를 기각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펠 추기경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그에 대한 교회법적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유죄로 판명되면 그는 사제직에서 면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교황청 조사 결과는 펠 추기경의 2차 항소에 대한 호주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에는 발표되지 않을 듯하다.

교황청 대변인 마테오 브루니는 21일 별도의 성명에서 신앙교리성은 “이 건을 처리하기에 앞서 현재 진행 중인 절차의 결과와 항소심 결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니 대변인은 또한 펠 추기경이 유죄 판결을 받은 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린 예방조치, 즉 그가 공적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금하고 미성년자 접촉을 금지한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21일 항소심 판결 뒤 펠 추기경의 대변인인 캐트리나 리는 펠 추기경은 이번 판결에 “크게 실망”하고 있지만, 변호인단은 대법원 2차 항소를 위해 이번 판결을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주교회의는 성명을 내고 “모든 호주인은 법 앞에 평등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따라 오늘의 판결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주교회의는 펠 사건을 다루는 재판이 길게 진행되면서 성직자에 의한 성학대 피해자들이 특히 고통스러웠다고 강조하고 피해자들과 가까이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하지만 이번 항소심 판결은 “많은 이에게 괴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4년 10월, 조지 펠 추기경 모습. 2019년 8월 21일 호주 법원은 펠 추기경이 20여 년 전 성가대 소년 2명을 성학대한 5건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확정했다. (사진 출처 = CRUX)

펠 추기경이 2001-13년에 대주교를 맡았던 시드니 대교구의 앤서니 피셔 대주교는 이번 항소심 판결이 2대1로 의견이 엇갈린 것은 이전의 두 재판이 서로 결과가 달랐던 것과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 재판에서는 배심원단이 서로 합의를 보지 못해 결론을 내지 못하는 ‘불일치 평결’을 했는데 이는 펠 추기경의 무죄 쪽으로 기울어진 것이었으며, 2차 배심은 만장일치 유죄 평결이었다고 지적했다.

피셔 대주교는 모든 당사자가 “침착함과 정중함을 유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펠 추기경이 법적 절차 내내 “자신의 무죄를 매우 열심히 주장”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가톨릭교회 안에서의 그의 지위는 교황청이 결정할 문제이며 이 점에서 교황청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항소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기까지 기다리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당신들이 믿을 수 있어야 했던 사람들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또한 가톨릭교회 안에는 “이번 판결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이들, 특히 펠 추기경을 알고 있으며 이번 판결과 자기들이 알던 사람을 일치시키기 힘든 이들이 많다"고 했다.

펠 추기경이 1996-2001년에 대주교를 지냈던 멜버른 대교구의 피터 커먼솔리 대주교도 따로 성명을 내고, 자신은 이번 판결을 “정중히” 받아들인다면서 다른 이들도 그리하기를 권했다.

그는, "두 번의 재판이 있었고, 오늘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진실이 무엇인지 찾기 위한 탐색은 많은 시험을 거쳤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피해자를 위해 기도한다고 했다.

커먼솔리 대주교는 이 피해자를 만나 사목적 지원을 할 생각이 있다면서, 자신은 또한 펠 추기경에게도 “감옥에 갇힌 이들을 찾아간 예수님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라, 그가 남은 형기를 복역하는 동안 사목적, 영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그간 펠 추기경 건을 다루는 법적 절차가 많은 이에게 “파괴적이고 괴로웠”다면서 자신은 멜버른 대교구 신자들과 늘 가까이 있을 것이며 피해자들이 치유를 향해 가는 길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펠 추기경은 가톨릭 성직자로서 성학대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최고위직이다. 그는 교리적으로는 보수적이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교황청 개혁을 위해 구성한 자문기구인 ‘9인 추기경위원회’의 위원(2013-18)으로 임명됐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만하고 부패한 교황청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교황청 재무원의 초대 원장(2014-19)을 맡았다.

그는 교황청 재무원장을 맡고 있던 중 2017년에 호주 법원에서 여러 건의 성학대 혐의로 기소됐으나 대부분은 증거 부족, 신뢰성 문제로 기각됐다. 하지만 그는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모두 무죄를 주장하며 계속 재판을 받겠다고 했다.

기사 원문: https://cruxnow.com/vatican/2019/08/21/vatican-says-it-respects-pell-verdict-but-acknowledges-his-plea-of-innocence/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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