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부터 한 달여, 교구별 미사와 교육도

지난 4월 지구의 날 기념 DMZ 생태탐방에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생태계의 온전한 보전을 지향하는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김수나 기자

천주교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피조물 보호를 위해 기도한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는 2015년부터 매년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며, 한국 교회는 2017년부터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9월 첫 목요일에 미사, 성체조배 등을 진행해 왔다. 

천주교는 이날부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생태 운동의 수호자) 기념일인 10월 4일까지 기도 기간으로 정하고, 교구별로 기도예식과 미사, 교육 등을 하며 생태계 보호와 회복을 지향한다.

앞서 지난 8일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는 담화에서 “기후 위기는 기본적으로 윤리적, 종교적 문제”로 “현재 우리 세대의 탐욕과 무책임이 초래한 위기는 미래 세대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없는 세대 간의 불의”이며 “무분별한 욕망으로 지구 자원을 차지하려는 무한 경쟁은 국내에서는 폭력적 갈등을 일으키고 국가들 사이에서는 전쟁의 위험을 배가하는 지역 간의 불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는 기후 변화를 가속화 하는 지배 체제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면서 “석유 산업, 석탄 화력 산업, 핵 산업, 전력 산업 등 지구 생명의 지속을 방해하는 지배 체제에 저항하고 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다양한 행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주교회의는 이번 9월 '매일미사'에 ‘그리스도인들이 피조물과 함께 드리는 기도’와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를 싣고,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 예식문과 기후변화를 다룬 추천 영상물 목록을 전국 교구에 배포했다.

한편 이 기간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포럼, 서울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생태사도직에 관한 활동가 연수,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생태적 걷기 교육, 인천교구 환경사목부는 기념미사를 봉헌하며, 생명, 환경 교리학교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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