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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저 하늘은

기사승인 2019.09.16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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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시 - 박춘식]

성 바오로 정하상. (이미지 출처 = ko.m.wikipedia.org)

구월의 저 하늘은

- 닐숨 박춘식

 

 

칼날에 죽으며,

하늘의 별이 되리라는 생각으로

순교하는 순교자는 없습니다

 

쫓기다 죽으며,

천국의 금은보화를 누리겠다는

순교자도 없습니다

 

몰매로 죽으며,

자기 이름을 떨치겠다는 마음으로

순교하는 순교자도 없습니다

 

선혈로 흙바닥에 십자가를 그리면서

신망애 삼덕을 온몸으로 꾹 삼킨 순교,

그 순교의 피는 구월 하늘이 됩니다

 

구월의 저 하늘은,

영원한 고향 마을은 하늘이라고

흙덩이인 너를 하늘 사람으로 만든 어버이는

흙의 하느님, 별들의 하느님이라고 일러줍니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19년 9월 16일 월요일)

 

한반도의 천주교 신자라면, 자기 생일보다 더 기다리고 기뻐해야 하는 날이 9월 20일이라는 말씀을 드려도 될런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성 안드레아 김대건과 성 바오로 정하상과 동료 순교자 대축일’은 9월 20일이며, 언제나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섭리이지만, 한국 천주교회는 외국 선교사가 아닌 우리 조상인 평신도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놀라운 사실, 놀라운 기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미사 드리는 외국인 사제나 한국인 사제는 수시로, 평신도로 시작되고 평신도로 첫 뿌리가 내려진 한국 천주교회라는 사실을 묵상하면서 그 고마움을 늘 간직하여야 함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수많은 순교자의 피로써 그 기초가 너무 탄탄하여 앞으로 굳건하게 발전하는 교회가 되리라는 확신을 가집니다.

‘무릎 끓어 비오니, 이 땅의 모든 순교자들이시여, 자주 실망하고 좌절하는 저희를 굳세게 잡아 주시어, 뜨거운 열정으로 교회와 민족을 위하여 헌신하고 동양과 서양의 모든 사람에게 큰 모범이 되도록 매일매일 꾸준하게 이끌어 주소서.’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박춘식 editor@catholicnews.co.kr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기사는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나 출처를 밝히고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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