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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10월 7-9일)

기사승인 2019.10.14  16: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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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이념주의자들이 그리스도 박해한다”

교종, 10월9일 수요 일반접견 사도행전 교리교육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9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교리교육에서 사도행전에 나타난 훗날 사도 바오로가 되는 사울의 회심과 놀라운 충격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 교종은 가르침에서 우리도 사울과 같은 체험을 통해 우리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하자고 말했다. 

가르침 내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사도행전은 스테파노가 돌을 맞고 순교한 사건이 있은 뒤 베드로 사도 옆에 보이기 시작하는 사람에 대한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고 강하게 각인된 인물인 바로 ‘사울이라는 젊은이’(사도 7,58)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스테파노를 죽이는 일에 찬동하고 교회를 없애 버리려고 했던 사람으로 묘사됩니다.(사도 8,3) 그러나 나중에는 ‘만민에게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도구가 됩니다.(사도 9,15; 22,21; 26,17) 사울은 대사제의 승인을 받아 그리스도인들을 찾아내어 잡아 가두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 중에 독재정권에 의해 박해받은 나라에서 오신 분은 사람들을 잡아 가두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가두었습니다. 그렇게 한 것은 그것이 주님의 율법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사울이 “주님의 제자들을 향하여 살기를 내뿜는 데”(사도 9,1) 고무되어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에게는 생명이 아닌 죽음의 숨결이 있었습니다. 

젊은 사울은 타협을 모르는 사람, 곧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에 대한 편협함을 드러냅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종교적 정체성을 절대화하고 다른 사람은 자신이 맞서 싸워야 할 잠재적 원수로 생각한 이념주의자였습니다. 사울에 있어 종교는 이념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종교이념, 사회이념, 정치이념으로 말입니다. 그는 오직 그리스도에 의해 변화된 뒤에야 실제 전투 상대가 “인간이 아니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에페 6,12)이라고 가르치게 됩니다. 그는 인간들과 싸우지 말고 우리의 행동들에 영감을 주는 악과 싸워야 한다고 가르치게 됩니다. 처음 사울은 화가 나 있었습니다. 그의 갈등 상황은 우리 각자로 하여금 이렇게 묻게 합니다. “나는 나의 신앙생활을 어떻게 살아 내고 있는가? 나는 다른 사람에게 호의적인가, 아니면 적대적인가? 나는 보편교회(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모두)에 속해 있는가, 아니면 하나의 선택적 이념을 갖고 있는가? 나는 하느님을 흠숭하는가, 아니면 교의적 교리들을 숭배하는가? 나의 종교생활은 어떠한가? 하느님을 믿는 나의 신앙은 나와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호의적인가, 아니면 적대적인가?”

루카 복음사가는 사울이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뿌리 뽑으려고 하지만 주님께서는 사울의 마음을 건드리고 회개시키기 위해 사울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방식입니다. 마음을 건드리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분께서 주도권을 잡고,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사울에게 나타나십니다. 이 사건은 사도행전에 세 차례나 언급됩니다.(사도 9,3-19; 22,3-21; 26,4-23) 하느님의 현현을 나타내는 전형적 두 표현인 ‘빛'(luce)과 ‘소리'(voce)를 통해 부활하신 분께서는 사울에 나타나시고 교회를 향한 그의 격렬한 박해에 대해 물어보십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사도 9,4) 여기서 부활하신 분께서는 당신을 믿는 사람들과 당신이 하나라는 것을 나타내십니다. 교회 구성원 한 사람을 해치는 것은 그리스도 자신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교회의 ‘순결’을 바라기 때문에 이념주의자들이 된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박해합니다. 예수님의 목소리가 사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일어나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누가 일러 줄 것이다”(사도 9,6) 

하지만 땅에서 일어난 사울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장님이 되었습니다. 그는 강하고 권위 있고 독립적인 사람에서 약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볼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약하고 도움이 필요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빛이 그를 비추었고, 눈멀게 했습니다. 이처럼 그의 내면의 현실, 진리와 빛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그의 눈멂이 외적으로도 드러납니다. 사울과 부활하신 분 사이의 ‘몸에서 몸으로’부터 사울의 개인적 부활과 죽음에서 생명으로 가는 여정을 보여 주는 변화의 길이 시작됩니다. 이전에는 영광이었던 것이 진정한 유익인 그리스도와 그분 안에서의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쓰레기가 됩니다.(필리 3,7-8) 바오로는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는 사울에게 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알리고 하느님과 우리 자신 그리고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적이 아닌 형제가 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필리 2,5)을 우리 안에 간직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도록, 당신 사랑으로 돌과 같은 마음이 살과 같은 마음으로 바뀌는(에제 11,15) 체험을 한 사울처럼 우리도 그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시길 아버지께 청합시다.

 

“신앙 대신 이념을 택하지 않도록”

교종,10월8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10월8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어떤 특정 조건에서만 그리스도인이 되는 방식이 있다고 경고했다. 교종은 속 좁은 마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님께서는 심판하러 오신 게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에 자비로이 모든 인간적 현실에 가까이 다가가신다고 강조했다. 

강론 내용.

오늘 제1독서(요나 3,1-10) 요나 예언서는 어제 독서에서 시작한 이야기를 이어 가는 것이며, 내일 마무리될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과 요나의 대립 관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니네베 회개를 위해 요나 예언자를 파견하시려는 주님의 첫 번째 부르심의 명령을 요나는 불순종했고 주님에게서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으로 달아났습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임무가 그에게 너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요나는 타르시스로 가는 배에 올랐고 주님께서 일으키신 큰 폭풍이 일자 그 재앙에 대한 잘못이 있는 요나는 바다에 내던져졌습니다. 그러나 큰 물고기가 그를 삼켜 사흘 낮과 밤이 지난 뒤 육지로 뱉어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흘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요나의 모습을 당신 부활의 표징으로 택하셨습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주님의 두 번째 부르심이 나옵니다.(요나 3,1-10) 하느님께서 다시 요나를 부르시자 이번에는 요나가 순종하여 니네베로 갔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고 회심을 했기에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요나 3,10) 고집이 센 요나는 자기 일을 잘 수행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내일 독서에는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다시 말해 주님께서 너무 자비로우시기 때문에 예언자의 입을 통해 위협하셨던 내용과 반대되는 일을 이루셨기 때문에 요나가 어떻게 화를 내고 주님을 원망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아, 주님! 제가 고향에 있을 때 이미 일이 이렇게 되리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서둘러 타르시스로 달아났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이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시며, 벌하시다가도 쉬이 마음을 돌리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주님, 제발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 “더 이상 주님과 일하기 싫습니다.” “당신과 함께 예언자로서의 일을 계속하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습니다. 결국 당신께서는 저를 보내신 이유와는 반대로 행하십니다.” 요나는 성읍을 나와 초막을 짓고 그곳에서 주님께서 어떻게 하시는지 보려고 기다렸습니다. 요나는 하느님께서 그 성읍을 파괴하시기를 원했습니다.(요나 4,5) 주님께서는 그에게 그늘을 드리워 주도록 곁에 아주까리를 자라 오르게 하셨습니다.(요나 4,6) 그러나 아주까리가 금세 말라 죽도록 하셨습니다. 요나는 그 아주까리 때문에 하느님 앞에서 또다시 화를 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너는 네가 수고하지도 않고 키우지도 않았으며 하룻밤 사이에 자랐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린 이 아주까리를 그토록 동정하는구나!”(요나 4,10)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주님과 요나의 대화는 고집 센 둘 사이의 긴밀한 대화라 할 것입니다. 신앙에 대해 확신을 가진 고집 센 요나와 자비가 넘치시되 고집 센 주님의 대화입니다. 주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끝까지 마음의 문을 두드리십니다. 바로 거기서 말입니다. 요나는 조건을 걸고 신앙을 이해했기 때문에, 고집을 부렸습니다. 요나는 ‘이렇게 할 때만 믿는’ 그리스도인, 즉 조건을 거는 그리스도인의 모델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지만 일이 이렇게 되는 조건에 한해서입니다.” 아닙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이런 변덕스러운 자세는 그리스도인의 태도가 아닙니다. 이단입니다. 이는 옳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조건화시키고 신앙과 하느님의 활동을 조건화시키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조건을 거는’ 그리스도인은 성장하기를 두려워합니다. 이렇게 ‘조건을 거는 태도’가 수많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자기 생각에 갇히게 하며 이념(이데올로기)에 빠지게 만듭니다. 이념에 대한 맹신에서 비롯된 나쁜 신앙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그렇습니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확신과 최우선적인 신념, 자신의 이념에만 집착해 삶의 도전, 주님의 도전, 역사의 도전을 키워 나가기를 두려워합니다. 신앙보다 이념을 더 선호하고, 공동체에서 멀어지며, 하느님의 손에 자신을 맡기길 두려워하고, 자신의 속 좁은 마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길 선호하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두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한편에는 자신의 이념 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이념론자들의 교회고, 다른 한편에는 모든 현실에 다가가시는 주님을 보여 주는 교회, 즉 아무도 혐오하지 않는 교회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주님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으며, 심지어 우리의 죄도 그분에게 혐오감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그분께서 나병환자들이나 병자들을 어루만지려 다가가셨듯이 우리 가까이로 다가오십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치유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심판하러 오신 게 아니라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죄의 고백을 듣는 수녀들“

아마존 시노드 첫 번째 언론 브리핑 사례 발표

아마존 시노드 첫 번째 1일 언론 브리핑이 10월7일 열렸다. 브리핑에서는 사제들의 방문이 뜸한 마을에서 수녀들이 체험한 내용이 발표되었다. 수녀들은 사죄경을 외울 수는 없지만 죄를 고백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준 것으로 생각했다. 수녀는 시노드에서 “우리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우리는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토착 원주민들과 함께하며, 사제들이 참석할 수 없을 때는 세례성사도 거행합니다. 누군가 혼인하길 원한다면 그 커플의 사랑에 관한 증인이 됩니다. 또 우리는 종종 죄의 고백을 들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사죄경을 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병이 들었거나 죽음에 임박했기에 우리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우리의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 줍니다. 우리는 거기서 하느님께서 개입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테레사 수녀는 콜롬비아 토착원주민 공동체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사제 없이 수녀만 있는 혼인식에서 서로의 사랑을 맹세하는 커플들이 있다며 아마존 마을에서 경험한 온갖 상황과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녀는 인생이 저물어 가는 사람이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사제가 없어 죄를 고백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사람들은 수녀들을 찾아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고백한다. 수녀들은 사죄경을 해 줄 수 없다. 수녀들은 자신들이 고백성사를 거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수녀들을 신뢰하는 사람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수녀들은 귀 기울일 줄 알고 기도할 줄 안다. 수녀들은 혼인성사 역시 거행할 수 없지만 그들과 함께할 수는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몇 년 전 자비에 관한 인터뷰에서 고해성사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 마태 18,18) 따라서 사도들과 후계자들, 곧 주교와 주교의 협력자인 사제들은 하느님 자비의 도구가 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대신해 행동합니다. 이것은 매우 아름답고 심오한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잘못을 형제자매들에게 말할 수 없다면 분명 하느님께도 말할 수 없을 것이며, 결국 자기 앞에 있는 거울 앞에서 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며, 용서에도 사회적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류가 나의 형제와 자매, 그리고 사회 자체가 나의 죄로 상처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사제 앞에서 죄를 고백하는 것은 그 순간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을 대신하여 행동하는 타인의 손과 마음에 내 삶을 두는 방식입니다. 이는 거울에 비친 모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인격을 바라보며 현실에 직면하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방식입니다.” 

교종은 거울이 아니라 타인을 향해 구체적으로 돌아서는 것과 관련 성 이냐시오를 떠올렸다. “이냐시오는 그리스도의 군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의 삶이 변화되기 앞서 팜플로나 전투를 치렀습니다. 그는 스페인 국왕 카를 5세 군대에 복무했고 프랑스군과 맞붙었습니다. 그는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그 전장에는 사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냐시오는 동료 한 명을 불러 죄를 고백했습니다. 그 동료는 평신도였기 때문에 이냐시오에게 사죄경을 외워 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냐시오는 죄를 고백하는 순간 다른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렬하게 느꼈습니다. 그가 하기로 결심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좋은 교훈이죠.” 이 교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마약밀매 드라마와 생태적 회심 요구

아마존 시노드, 제6차 총회 내용

아마존 시노드가 10월27일까지 바티칸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10월9일 오후에는 프란치스코 교종과 180명 시노드 교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노드 홀에서 제6차 총회가 열렸다. 

총회내용 요약.

이날 총회 주요발표 내용 중 하나는 마약밀매와 그 결과에 관한 것이었다. 아마존 밀림 몇몇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코카인 원료 재배면적이 1만 2000헥타르에서 2만3000헥타르로 늘었다. 코카 재배는 범죄를 증가시키고 아마존 지역 자연균형을 무너뜨리며 황폐화시키고 있다. 또 수력발전소 건설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환경보호구역을 황폐화시킨다. 또한 농지확보를 위해 일부러 불을 지르면서 수백만 헥타르 삼림이 파괴되고 지역환경에 큰 영향을 끼쳐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어 생태적 회심에 대한 호소가 필요하다. 또한 시노드 교부들은 토착화와 복음화 균형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며 웅변적인 예수님 모범을 바라보라고 권고했다. 

사실 예수님 육화 자체가 토착화의 가장 큰 표징이다. 왜냐하면 하느님 말씀이 인간의 본성을 취하시어 당신 사랑 안에서 스스로를 나타내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아마존 선교사들이 했던 것처럼 사람들의 구체적 삶 안에서 육화되도록 부름받은 교회 과제다. 특히 아마존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교회 선익을 위해 선교적 공동합의성의 영구적 작업실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아마존 토착 원주민들의 문화를 증진하고 ‘상호문화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아마존 토착 원주민의 세계관이 우리의 공동의 집(지구)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복음화 주제에 관해서는 사제, 수도자 성소 부족 논의가 나왔다. 교부들은 ‘비리 프로바티’(기혼남성 특히 나이가 많으며 신앙심이 깊고 도덕적으로 검증이 된 사람)의 서품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제안은 한 교구에서 다른 교구로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파급돼야 하며 사제직을 강요하는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사실 사제는 한 공동체가 아닌 전체 교회를 위한 사람이기에 모든 공동체의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또 다른 발표에서는 신성함의 사목이 아닌 섬김의 사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강조됐다. 아울러 교부들은 사제들에 대한 신중한 양성교육의 필요성을 재확인했으며, 성직주의와 거리가 먼 평신도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표에서는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복음화 단면인 ‘민간 경신례’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민간 경신례는 아마존지역 주민의 특징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빛내는 보석인 민간 경신례를 보살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곧, 민간 경신례의 표현이 교회에 의해 더 많이 동반되고 증진되고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노드 교부들의 관심은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말씀이 있는 창조신학으로 확대됐다. 교부들은 신학과 실증과학 사이 더 많은 대화의 중요성을 숙고했다. 창조를 잊어버리는 것은 창조자 자체를 망각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존 지역 토착 원주민의 권리수호에 대한 주제도 다뤘다. 교부들은 토착 원주민들과의 대화가 중요하며 그들을 합당한 대화 상대자로, 자기 결정능력을 지닌 존재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전통지식과 서양지식 사이에서 마음이 갈라진 원주민 청년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에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총회는 시노드 참관자들과 형제회 대표 및 특별히 초청된 사람들에게도 발언권을 제공했다. 그들은 가족, 사회, 교회 내 여성의 역할을 증진하고 여성 리더쉽이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여성을 ‘생명의 수호자’ ‘복음화의 주역’ ‘희망의 장인’ ‘하느님의 부드러운 바람’ ‘교회의 모성적이고 자비로운 얼굴’이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아마존 지역 여성들이 종종 침묵 중에 행하지만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복음선포 스타일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교회 내의 전반적인 공동합의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번 총회는 신뢰와 차이를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에 중심을 뒀다. 또 종교간 대화의 중요성도 다뤘다. 이는 종교적 식민화와는 거리가 멀고, 경청과 다름을 인식하는 것에 가까운 것이다. 아울러 종종 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토착 원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탈이나 유해작물 재배로 파괴된 아마존 지역을 위해 함께 대응해 나가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교회일치운동을 위한 대화에 대해서 살폈다. 교부들은 공동으로 행하는 복음선포가 이런 끔찍한 범죄와 싸우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아마존과 지역 주민들이 겪는 폭력과 불의 앞에서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아마존 지역의 가장 깊숙한 구석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선포하는 것은 창조의 아름다움에 대한 모든 형태의 억압을 고발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교부들은 아마존이 우리 시대의 세계적 도전과 모든 사람이 관련된 도전이 나타나는 구체적인 자리라고 말했다. 사실 아마존 지역 주민의 고통은 삶을 단순히 상품으로 간주하고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는 제국주의적 생활양식에서 비롯된다. 이와 달리 토착 원주민들은 많은 것들이 상호 연결돼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교부들은 세계적 차원의 협력이 가능하며 시급하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이 시작되자 프란치스코 교종도 시노드 홀에서 경청한 내용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은 논의를 강조하면서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을 돌아보는 데 기여하길 원했다. 교종은 욤 키푸르(유대인 속죄일)를 맞은 유대인 형제들을 의한 기도로 시노드를 시작했으며 총회를 마치면서 독일의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격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장기풍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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