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우리마을’ 전소

7일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이 화재로 모두 타 이곳에서 일하던 장애인들이 생업을 잃었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20년 전 성공회 김성수 전 대주교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을 기부해 만든 성공회 서울교구 사회복지재단으로, 이번에 불탄 공장은 장애인 50명이 친환경, 유기농 콩나물을 생산, 납품하는 발달장애인의 자활공간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우리마을 원장 이대성 신부는 “50명 발달장애인 친구들의 삶의 터전이라 빨리 복구돼야 하지만 공장을 다시 짓고 기계를 채우는 데만 약 20억 원이 필요하다”고 16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이 신부는 “다시 콩나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을 복구하는 데에만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복구 기간 동안 생계를 잃은 장애인 친구들의 급여를 평소와 똑같은 수준까지는 못 돼도 최대한 보전해 주려고 긴급지원금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로 불타고 있는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 모습. (사진 제공 = 우리마을)

지난 7일 화재로 2층짜리 공장 건물 약 1100여 제곱미터(338평)가 모두 탔고 사고 원인은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며 정밀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건물 피해액 9억 원, 콩나물 생산에 필요한 각종 기자재 피해액 9억 3000여만 원, 콩 23톤 및 이미 생산된 콩나물 피해액은 1억 9000만 원에 이른다.

20억 원이 넘는 복구 비용은 물론 복구가 끝날 때까지 이곳에서 일하던 장애인들의 생계비가 끊긴 것도 문제다. 우리마을은 복구기간 동안 필요한 장애인 급여 및 운영을 위해 긴급 운영자금으로 5억 원을 모금하고 있다.

긴급 지원 모금 계좌는 ‘신한은행 140-010-327944 대한성공회서울교구사회복지재단’이며, 도움 문의 전화는 032-937-8691(우리마을)이다.

화재로 다 타버린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우리마을' 콩나물 공장 모습. (사진 제공 = 우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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