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setNet1_2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프란치스코 교황, 일본에서 한일 원폭피해자 만난다

기사승인 2019.11.22  16:37:37

공유

-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한일 피폭자 위한 기도회도 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본 방문이 11월 23일부터 시작되면서, 교황이 한일 관계와 동북아 평화문제 그리고 특히 비핵화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교황이 핵무기와 폭력의 가장 직접적 증언자인 원폭피해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일 원폭피해자들의 연대와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4일간 도쿄와 나가사키, 히로시마를 거치는 교황의 일본 방문 일정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나가사키 폭심지 공원(1945년 핵폭탄이 떨어진 곳)의 “핵무기에 관한 교황 메시지” 발표와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비 방문 등이다.

특히 나가사키 폭심지 공원 방문과 미사 봉헌 때에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도 초청돼, 교황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한국인 원폭피해자 1세와 2세 10여 명은 팍스 크리스티 한국지부를 통해 초청됐으며, 25일에는 나가사키 우라카미 성당에서 일본과 한국의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합동 기도회에도 참석한다.

‘한국인 원폭피해자협회’는 올해 11월 교황의 일본 방문이 정해지자, 지난해 9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 방문을 요청하며,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의 다친 마음도 어루만져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규열 협회장은 서한에서 “현재 2300여 명 생존해 있는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은 평균 연령 84세로 인권과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살고 있다”며, “원폭투하로 2중 3중의 피해를 입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국제사회의 조명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폭 피해의 비극은 고통이 대물림 된다는 것이며, 피폭자 2세와 3세 또한 수천 명에 이르고 이들 역시 피폭의 고통과 병마, 유전된 원폭의 공포를 온몸으로 견디고 있다”며, 질환 유전뿐 아니라 인권과 복지의 사각지대라는 상황 역시 대물림되는 힘든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평화의 상징인 원폭 돔. (이미지 출처 = Flickr)

원폭피해자협회는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과 함께 한국 정부에 핵무기 금지조약에 가입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팍스 크리스티 한국지부 이성훈 공동대표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교황이 방문하는 나가사키와 히로시마가 원폭 피해지이며, 무엇보다 비핵화 문제가 핵심인 만큼 당시 한국과 일본의 원폭 피해자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한일 간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 문제는 이른바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그리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피해다. 그러나 그동안 원폭피해자 문제는 상대적으로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비해 주요하게 다뤄지지 못했다.

이성훈 대표는 이에 대해, “원폭피해 문제는 피해자 당사자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자손들에 대한 낙인 우려로 피해자들이 나서기 더욱 어려운 문제”라며, “그러나 유일하게 일본인 피해자들이 있는 문제인 만큼 한일 피해자들의 연대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한일문제를 넘어 비핵화 이슈와 함께 전 세계적 연대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팍스 크리스티’가 국제 평화운동의 일원으로서 내년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세계 총회와 원자폭탄투하 75주년을 앞두고 한일 양국을 넘어 전 세계 가톨릭교회 내 평화 연대를 만드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시작이 피폭자들의 연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량 파괴 무기, 특히 핵무기는 잘못된 안보의식만을 만들 뿐이다. 핵무기는 인류 가족이 평화롭게 공존할 토대가 될 수 없으며, 평화공존의 토대는 오로지 연대의 윤리를 통해 영감을 얻어야 한다.”(프란치스코 교황)

한편, 이번 교황의 일본 방문에 앞서 ‘팍스 크리스티 인터내셔널’(PCI)도 성명을 내고, “교황의 이번 사목 방문이 핵무기의 부도덕성뿐 아니라 평화의 문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본 윤리로서 비폭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팍스 크리스티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운명을 오늘날 다른 사람들이 겪게 될 위험은 여전히 크며, 따라서 모든 나라가 핵무기의 사용뿐 아니라 보유까지 거부해야 한다는 교황의 권고에 주목한다며, “교황청이 핵무기 금지에 관한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고 비준한 최초의 국가 중 하나라는 사실에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또 이들은 “신앙인으로서,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 가톨릭운동으로서 여러 지역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비폭력 활동을 계속하는 선의의 사람들뿐 아니라 강력한 비폭력의 증인인 피폭자들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는다”며, 1945년 핵공격을 겪은 일본이 핵무기 금지 조약 동참에 지도적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정현진 기자 regina@catholicnews.co.kr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기사는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나 출처를 밝히고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만평·포토에세이

1 2 3
set_P1
default_side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