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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가고 평화 오라

기사승인 2019.12.05  14: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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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오늘은 성주 소성리 진밭교당 1000일차가 되는 날입니다. 원불교 정전 솔성요론을 인용하여 “정당한 일이거든 죽기로써 할 것이요”라는 현수막을 걸고 매일 24시간 기도를 바쳤습니다. 진리와 도에 어긋남이 없고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으며 남에게 손해가 없는 일은 밖으로 어떠한 난관에 부딪히고 안으로 아무리 하기 싫은 마음이 날지라도 죽기로써 하자는 것이니 원불교 교무뿐만 아니라 소성리 주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문재인 정부의 실패 과정은 숱한 원인 중에서도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의 백지화 선언 후퇴와 소성리의 사드 반입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에서 사드반입에 격분한 문재인 후보가 정작 자신이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난 뒤에 사드반입을 결정한 것은 모순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체제 선언을 위해서라도 미국의 압력에도 사드 반입은 백지화 했어야 했습니다. 이 선언의 기초 위에 남북 문제와 동북아 평화 문제에 접근했다면, 지금과 같은 미국과 일본에 끌려가는 모습은 없었을 것입니다.

원불교와 소성리 주민들이 진밭교당을 세우고, 기도를 바친 지가 1000일이 되었습니다. 비록 사드는 폭력적으로 반입되었지만, 사드가 철거되는 그날까지 진밭교당의 기도는 끈임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장영식

원불교를 중심으로 소성리 주민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진밭교당 앞에서 그리고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평화의 100배를 바치고 있습니다. 이 간절한 마음을 담은 진밭교당 1000일차를 맞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고진석 신부의 기도를 인용하며 저의 마음을 보탭니다.

“자비와 정의의 하느님,

촛불로 일으킨 이 나라를 지켜 주소서.

물러갔던 어둠이 다시 번져 깔리고 있사오니

깨어 있는 이들이 온몸을 태워 발산하는

빛이 꺼지지 말게 하시며

사드 배치로 인하여

죽음의 골짜기로 변한 소성리를

진리를 찾는 구도의 순례지로

다시 되돌려 주소서.”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장영식 editor@catholicnews.co.kr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기사는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나 출처를 밝히고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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