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인권주일과 사회교리 주간, 주교회의 정평위 담화

"함께 기억하고, 울어 주며, 공감하고, 누군가의 이웃이 되어 주는 것, 사회교리의 실천입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제작한 2019년 사회교리 주간 동영상 갈무리)

12월 8일, 인권주일과 사회교리 주간을 맞아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담화문을 냈다.

주교회의 정평위원장 배기현 주교(마산교구장)는 담화문에서 최근 유난히 깊어진 진영 논리와 이념 간 갈등, 싸움을 우려하고, “분열과 대립으로 보이는 이 모습들이 무의미한 적대와 대립이 아니라, 진리를 찾는 길의 건설적 갈등, 과정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 주교는 적폐를 딛고 촛불혁명으로 이룬 현 정부는 ‘사람이 먼저’라며 인권을 가장 앞세웠지만, 정부와 정치인들이 보인 모습과 사회의 양상은 인권이 다시 의문에 처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이 민생고와 사회적 불안을 호소하고 사회적 약자들은 무관심의 그늘에 놓여 있지만 정치권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 매몰되고 정권에 사로잡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 주교는 촛불혁명이든 국민혁명이든 제대로 된 혁명은 “보듬어 안는 일”이라며, “인권은 폭력적 투쟁이나 이념적 논쟁이 아닌 오직 인간을 사랑하는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은총임을 기억하고 이 은총을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서로를 보듬어 안을 때, 진정한 인권과 평화도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교리 주간’은 2011년 주교회의 추계총회에서 인권 주일인 대림2주간에 함께 지내기로 제정했다. 인권 주일은 올해로 38번째, 사회교리 주간은 9번째를 맞는다.

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한국사회 100년 역사 안의 교회'를 주제로 기념세미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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