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우주. (이미지 출처 = Pixnio)

우야만 좋을지

- 닐숨 박춘식

 

 

태양계가 우주에서 아메바보다 더 미소하다면

지구는 더더욱 사람은 어디에 비교할 수 있나요

하느님을 벗어나면 헛발질도 못 하는 미물!

견줄 곳 없는 극소(極小)의 극, 우야만 좋을지,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20년 1월 27일 월요일)

 

수많은 뉴스를 보면서,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이 이렇게 지저분하고, 인간은 이따위로 허망한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우울합니다. 거기다 더욱 화나게 하는 꼬라지는 가짜 뉴스를 만드는 언론이나 가짜 언론에 일하는 기자 등등 사람들의 추악한 모습입니다. 4차원에 가서도 이런 존재들이 있다면, 몸통 벗고서도 이런 꼴통을 본다면 인간의 영원한 삶은 너무 어둡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체적인 덩치로 보면 인간은 우주 안에서 0.1밀리미터 먼지의 1억 분의 1도 안 되는, 죽어도 하나 표시도 없는 존재인데, 뭐 그렇게 잘 낫고, 뭐 그렇게 대단하고, 뭐 그렇게 거만하고, 뭐 그렇게 으스대는지 도시 알 수 없습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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