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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1월 24-29일)

기사승인 2020.01.30  11: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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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행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새 계명”

교종,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 새 주제 ‘행복’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29일 바티칸 성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접견 교리교육에서 지난해 사도행전에 이어 새로운 주제로 ‘행복’에 대한 교리를 시작했다. 교종은 첫날 교육에서 마태오 복음의 산상수훈을 통한 예수님의 가르침인 ‘진복팔단’의 여덟 가지 행복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새로운 계명이라고 강조했다. 

가르침 내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마태오 복음에 나타난 산상수훈의 진복팔단에 나오는 ‘행복’에 대한 교리교육을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종의 ‘신분카드’를 제공합니다.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10계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준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언덕에서 이 ‘새 계명’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군중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충실한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진정한 행복의 길로 그들을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행복은 세 가지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축복’이라는 시작단어, 그리고 축복받은 사람들이 정의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상황과 마침내 그들이 축복받은 이유가 밝혀지는 상황이 뒤 따릅니다. 

행복은 우리의 현재 상황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혜로 우리의 새로운 상태에 의해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설교는 우리의 삶과 역사를 변화시키는 하느님 사랑의 힘을 만날 수 있는 8개 ‘관문’을 제시합니다. 팔복은 우리의 한계와 눈물과 실패를 넘어 죽음에서 생명으로, 또한 그리스도 자신의 승리에서 나온 파스카의 기쁨으로 향합니다. 다음 주부터 하나씩 팔복에 대해 따져보기로 합시다. 저는 오늘 여기 참석하신 영어권 순례자들을 환영합니다.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쁨이 없는 신자들은 형식에 매인 죄수들”

교종, 1월28일 산타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1월28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을 통해 이날 제1독서(2사무엘 6,12ㄴ-15.17-19)를 설명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을 만나는 기쁨을 표현하고 그분의 친밀감을 느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강론 내용.

오늘 제1독서 사무엘서에는 다윗 임금이 이스라엘 주위의 모든 적을 물리친 후에 하느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다시 모시는 것을 축하하는 큰 기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다윗 왕은 모든 힘을 다해 소리치며 노래하고 춤추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시다는 사실이 그들이 기뻐하고 축하하는 이유였습니다. 다윗은 백성들의 눈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마음껏 춤을 추었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언약궤와 함께 돌아오는 기쁨이었습니다. 다윗은 주님을 사랑하며, 모든 백성처럼 춤과 노래로 주님의 궤를 되찾아 기쁘고 기뻐합니다. 우리도 본당이나 마을에서 주님과 함께 있을 때 이 기쁨을 경험하면서 축하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느헤미야 시대 사람들도 율법책이 발견되었을 때 기뻐 울며 축하를 계속했다는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 아내의 한 사람인 사울의 딸 미칼은 임금이 백성들과 어울려 저속한 춤을 추고 있다고 멸시하면서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미칼의 반응은 ‘진정한 종교성’에 대한 경멸입니다. 성서는 미칼이 이 때문에 벌을 받아 자녀를 낳지 못했다고 전해 줍니다. 이같이 마음에 기쁨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은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기쁨과 축하는 영적으로 표현될 뿐 아니라 나눔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번제물과 친교제물을 바친 다음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들을 축복하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게 남녀를 가리지 않고 빵 과자 하나와 대추야자 과자 하나, 그리고 건포도 과자 한 뭉치씩을 나누어 주어 모든 사람이 각 가정에서 축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축하를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전임 성 바오로 6세 교종님 사도적 권고 ‘현대의 복음선교’(Evangelii Nuntiandi)에서는 우리들이 형식적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받는 기쁨, 그리스도인이 되는 기쁨, 앞으로 나아갈 기쁨, 부끄러워하지 않고 축하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녀들과 손자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종 올해 홍보 주일 담화문 내용 요약

프란치스코 교종은 올해 5월24일 제54회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세계 홍보 주일’ 메시지를 미리 알려주었다. “자녀들과 손자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출애굽 10,2)는 주제의 메시지에서 교종은 ‘스토리텔링’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가톨릭 세계가 파괴적인 이야기의 유혹을 극복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강조했다. 성령 강림 대축일 전 주일에 기념하는 올해 홍보 주일은 5월24일이다. 

메시지 내용 요약.

인간은 이야기꾼이며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야기라는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는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하고 의사소통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사화에 나오는 ‘복음적 인물’과 ‘복음주의적 인물’ 사이에 이상적인 관계가 성립됐을 때 우리에게 익숙해져있는 저널리즘보다 훨씬 넓은 지평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선교사들이 이 임무를 담당합니다. 가톨릭 세계가 불행하게도 면역되지 않는 ‘질병’이라는 단어의 기만적이고 분열적인 사용으로 표시될 때 의사소통은 파괴되고 맙니다. 모든 언론인은 진리를 찾는 과정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가짜로 꾸며진 정교한 수치를 포함한 ‘가짜와 악’의 이야기가 확산될 때 정확한 해설은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고 뿌리와 힘을 재발견하도록 권합니다. 또 좋은 이야기에 담긴 진리를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권고합니다. 광고에서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유행하는 기술인 스토리텔링에서는 세상의 논리를 따르기보다는 우리가 하느님 눈에 있는 것에 대한 우리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더 깊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스토리텔링의 모델로 간주하는 것은 “네가 너의 아들과 너의 손자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며, 내가 주님임을 너희가 알게 하려는 것이다”(탈출기 10,2) 이야기입니다. 성서는 우리에게 창조자 겸 해설자이신 하느님을 보여 줍니다. 해설자로서 하느님은 자유대화의 파트너로 남자와 여자의 창조에 정점을 두어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으십니다. ‘하느님 말씀의 주일’ 첫 번째 일요일(1월26일)을 기념하는 메시지에서도 우리에게 성서에 가깝게 또한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라고 초대합니다. 성서는 하느님과 인류의 위대한 사랑이야기입니다. 반면에 탈출기는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을 주제로 하는 내용으로 하느님께 대한 지식은 주로 그분이 어떻게 하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대대로 전해졌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거짓과 파괴적인 이야기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가짜뉴스 현상에 중점을 두었던 2018년 세계 홍보 주일 메시지에서 이미 다룬 것처럼 올해는 창세기에 나온 뱀의 유혹에 대해 경고합니다. 또 우리가 행복하게 되려면 계속해서 소유하고 소비해야 한다는 세상의 논리를 배척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탐욕과 폭력과 허위를 소비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궁극적인 결과는 사회와 우리를 묶는 깨지기 쉬운 실을 닳아 부수는 파괴적이고 도발적인 이야기의 확산입니다. 이러한 메시지로 위험에 처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며 확인되지 않은 증오의 메시지에 가져오는 ‘믿을 수 없는 설득력 있는 주장’의 반복입니다. 모든 사람이 용기를 갖고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야 합니다. 

오늘날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우리는 일상생활의 무수한 영웅주의보다는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를 밝히는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어떤 하느님의 이야기도 인간에게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는 하느님께서 사람을 어떻게 마음에 새겨 두셨는지를 보여 줍니다. 성령의 힘으로 모든 이야기, 심지어 가장 잊혀진 이야기까지도 걸작으로 다시 태어나 복음의 부록이 될 수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노의 ‘고백록’에서 ‘카르마조프 형제‘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의 자유‘와 ’사람의 자유‘ 사이의 만남은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읽고 우리 각자가 알고 있는 ’복음의 향기‘가 있는 이야기를 나누도록 유도합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쓸모가 없습니다. 악을 말할 때 선을 인정하고 공간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깁시다. 성부께서 성모 마리아를 통해 우리 삶의 엉킨 매듭을 풀고 평화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로 나가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장기풍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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