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

교종, 3월15일 사순 제3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15일 바티칸 도서관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사순 제3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에서 나타난 예수님과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를 주제로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복음은 제자들과 사마리아 지역을 여행하시던 예수님께서 우물가에서 휴식을 취하다 만난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를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은 피곤하고 목이 말랐습니다.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긷기 위해 도착하자 마실 물을 청하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멸시했기 때문에 그들과는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모든 장벽을 무너뜨렸습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생수의 신비와 하느님의 선물인 성령의 계시를 알려주는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대화의 초점은 ‘물’입니다. 물은 육체의 갈증을 없애 주고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요소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영원한 생명을 주는 신성한 하느님 은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성경의 전통에서 생수의 원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막의 바위에서 모세를 통해 물이 샘솟게 하여 당신의 권능을 보여 주셨습니다. 사도 바오로도 그 바위를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해석했습니다. 구원을 갈망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 죄에서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자에게 하신 생수에 대한 약속은 그분의 열정에서 현실이 됩니다.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어린양 그리스도는 죄를 사로잡아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는 ‘성령을 흘리는 봄’입니다. 사마리아 여자처럼 개인적으로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이 진정한 세상의 구원자시라고 증거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우리도 우리 안에 있는 삶과 희망에 대해 간증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거룩한 성모 마리아께서 우리 모두가 생수의 원천이신 그리스도를 향한 갈망을 길러 나가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교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고립된 사람들 위해 기도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후 정부가 시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19 확산에 맞서 싸울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교회도 성찬례의 영적 친교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해 싸울 것을 촉구했다. 교종은 이번 코로나 대유행으로 어느 정도 고립된 생활을 해야 하는 우리들은 모든 신자를 연합시키는 친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심화하도록 초대받는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지난주 코로나바이러스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경폐쇄, 비행금지와 국가 비상사태 선언이 계속되었다며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며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결합하여 한몸을 형성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이를 “기도로 영양을 공급하는 연합과 성찬례를 받을 수 없을 때 강력히 권장되는 신령성체와의 연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종은 혼자 사는 사람들과 병든 사람, 가난한 이들, 노숙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많은 자원봉사자와 의료진과의 친밀한 유대를 강조했다. 교종은 이들에게 ”매우 어려운 순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축복하시고, 성모님께서 당신들을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종은 교회와 신자들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창의성을 가지고 임하는 전 세계 사제들에게도 감사했다. 한편 이탈리아 전역의 교회는 개인 기도를 위해 공개되어 있지만 미사와 회합은 중단되었다.

 

“내면의 진실로 주님과 대화하자“

교종, 사순 제3주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15일 사순 제3주일 주일미사를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봉헌하면서 ‘공공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종은 모두에게 공공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사태를 맞아 약국, 슈퍼마켓, 교통, 경찰관 등 사회와 시민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의 노고를 기억하며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강론 내용.

오늘 복음(요한 4,5-42)은 예수님과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과의 역사적 대화를 보여 줍니다. 비유가 아닙니다. 실제 사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인인 여성을 만나 처음으로 그분의 정체성을 드러내십니다. 즉 진실을 말해 줄 용기가 있는 죄인에게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진리에 근거해 예수님을 선포했습니다. 그녀는 물동이를 놔두고 동리로 달려가 “와서 보십시오.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니실까요?”(29절) 하고 외쳤습니다. 그녀가 예수님의 참된 정체성을 발견한 것은 산에서 예배해야 하는지, 예루살렘에서 예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론적 논쟁이 아니라 예수님의 거룩하심을 정당화시키는 ‘진실’ 때문에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그녀 내면에 숨겨진 진실을 사용하여 복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내면의 진실 없이는 예수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또 이 여인은 예수님과 대화할 용기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진리에 목마른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제안에 관심을 가질 용기가 있었습니다. 또 그녀는 자신의 약점과 죄를 고백할 용기가 있었습니다. 진실은 믿음으로 이끕니다. 사마리아 여인의 용기는 그 사람이 메시야라는 확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의도를 감추지 않고, 사물을 숨기지 않는 투명한 대화를 원하십니다. 있는 그대로 내 자신의 진실을 바탕으로 주님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힘을 가진 내면의 진리 안에서 나는 주님이 구세주이시며 나를 구원하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신 분이라는 진리를 찾을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선포로 이끕니다. 사마리아 여자와 예수님 사이의 대화가 매우 투명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회심을 가져오는 예수님의 메시아적 실체를 선포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항상 진실로 기도하는 은혜를 주실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토론으로 각색된 진실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의 진실이 아닌 내 자신의 진실을 가지고 주님께로 향하십시오. “사실 나는 남편이 다섯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진실입니다.

 

“진정한 가정의 의미를 되찾아야”

교종, 3월14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14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를 모든 가정과 특히 부모들을 위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어려운 상황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지향으로 봉헌했다. 

강론 내용.

오늘 저는 모든 가족을 위해 특별한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가족들은 학교가 방역상의 이유로 문을 닫고 어려운 상황을 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자녀들과 함께 집에서 보내게 됩니다. 특히 장애인이 있는 가족을 생각합니다. 장애인 센터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그들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이 순간에도 평화를 잃어버리고 온 가족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루카 15,1-3.11ㄴ-32)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는 아버지의 사랑만이 어려움을 사라지게 할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오늘 비유에 나오는 두 그룹의 사람들 즉 죄인들과 바리새인들의 말과 느낌을 봅니다. 복음은 죄인들이 예수님 말씀을 듣기 위해 예수님께 가까이 갔다고 말합니다. 죄인들은 예수님 주위에서 예수님 말씀을 기다립니다. 그들은 예수님 말씀을 듣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2절) 하고 불평하고 비난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권위를 빼앗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비난합니다. “죄인과 함께 먹는다. 불결하다.” 이 비유의 나머지 부분이 이 드라마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그룹 즉 죄인들은 자신들을 구원으로 이끌어 줄 스승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스승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갑니다. 반면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그들과 예수님에 대해 적개심을 느낍니다. “나는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두 개의 박사학위가 있습니다. 나는 법이 말하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나는 법에 대한 모든 설명을 자세히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죄인들을 멸시합니다. 오늘 탕자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세상을 떠나 집에서 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아마도 그는 감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몫을 달라고 청하는 대담함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고통과 부드러움과 많은 사랑을 느낍니다. 때로는 이런 행동이 아버지를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이 되자 아버지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큰아들은 자기 아버지를 책망하게 됩니다. 큰아들은 분개합니다. 이러한 분노는 사람들이 마땅하다고 느끼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아버지의 집에 산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큰아들은 아들의 의무와 일을 완수했지만 결코 아버지와 사랑의 관계를 맺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아버지께 분개하며 동생을 위한 파티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문제의 핵심을 지적합니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31-32절) 이것은 장남이 결코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는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지 않고 마치 호텔처럼 집에서 살았던 것입니다. 아버지가 작은아들이 돌아왔을 때 그의 죄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아들을 받아들이고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개념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마음이 확고했기 때문에 큰아들에게 이것을 설명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입니다.

 

“모든 사목자와 함께한 교종의 7주년”

교종, 3월13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

3월13일은 프란치스코 교종 자리에 오른 7주년이다. 교종의 7주년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함께했다. 이날을 맞아 교종은 별다른 축하행사 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아침미사를 봉헌했다. 특히 이날 미사는 모든 사목자를 위한 지향으로 봉헌했다. 교종은 주님께서 사목자들에게 하느님나라 백성들에게 힘과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다. 교종은 강론에서 우리 사목자들은 병든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과 항상 연대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강론 내용.

오늘은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동안 하느님의 백성과 동행해야 하는 모든 사목자를 위해 기도드리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사제들에게 최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시길 바랍니다. 과감한 조치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께서 사제들에게 분별력을 부여하여 그들이 거룩하고 충실한 하느님의 백성을 내버려 두지 않고 또 하느님 백성들은 그들의 사제들과 동행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마태 21,33-43.45-46)에서 예수님께서는 포도원 소작인들과 주인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도원은 선택된 하느님 백성들이며, 소작인은 율법학자이고, 종들은 예언자들입니다. 울타리와 포도확(헤지), 탑은 선택된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보증,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 그리고 시나이에서 그들과 맺은 계약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하느님의 선택을 기억으로 간직해야 합니다. 선택된 사람들은 늘 하느님과의 약속을 기억하면서 매일 성실하게 생활하기 위한 서약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포도밭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들을 임차인들로부터 포도원의 수확을 받기 위해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구타당하고 죽임당하고 돌에 맞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까지도 상속재산을 강탈하기 위해 죽입니다. 

이 비유는 하느님 부르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선택과 약속과 성약에 대한 불충실로 나타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받은 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선물을 자신의 소유물로 바꾸었습니다. 풍요와 개방과 축복이었던 선물은 닫히고 새장 안에 넣어졌습니다. 사망의 죄의 결과로 선물을 소유물로 바꾼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다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선물이 아닌 자신의 소유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약속은 더 이상 약속이 아니며, 선물은 더 이상 선물이 아니며, 언약은 내 의견에 따라 재해석됩니다. 그것은 이데올로기가 됩니다. 

오늘 복음은 이미 존재했던 성직주의를 암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직주의는 선택받은 때의 약속을 항상 거부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에게 선물을 주셨으므로 이 선물은 다른 사람에게 자유롭게 주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선물을 선물로 받고 이를 다시 선물로 전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종파적이고 완고하거나 사무적인 방식이 아닌 소유물로 전달하는 것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무관심의 늪에 빠지지 말아야”

교종, 3월12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프란치스코 교종은 3월12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당국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종은 강론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대책을 결정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이 불편하고 싫어 해도 그들은 우리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강론 내용.

오늘 복음(루카 16,19-31)은 예수님의 부자와 나자로의 비유 말씀을 들려줍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부자를 아무 걱정 없이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았던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의 옷은 아마 당시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가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는 매일 거듭되는 연회 때문에 콜레스테롤 약을 먹어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의 인생은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부자는 가난한 사람이 문 앞에 살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심지어 그의 이름이 나사로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문제는 나사로가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것이 정상이며 나사로는 스스로 자신을 돌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사람이 죽었습니다. 복음에는 나사로가 '아브라함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 아브라함의 가슴에 안겼다고 말합니다. 부자에 관해서는 단지 `매장되었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깊은 심연’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존재하는 큰 심연입니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갈 수 없습니다. 부자와 나사로 사이에 존재했던 것과 같은 심연입니다. 이 부자와 나자로의 드라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자들의 마음에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절대로 침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드라마에 감동받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리 드라마이기도합니다. 

우리는 텔레비전에서 보거나 신문에서 읽기 때문에 모두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까? 학교에 가 보십시오. 우리는 그들을 `가난한 것들‘이라는 형용사로 표현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는 현실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심연, 무관심의 심연입니다. 이 무관심은 우리가 모르는 부자의 경우처럼 우리의 이름조차 빼앗아 갑니다. 즉 ’자아의 실체‘인 이름을 잃게 만드는 이기주의입니다. 무관심으로 인해 우리는 이름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다만 형용사로 표현될 뿐입니다. 우리는 오늘 주님께 무관심에 빠지지 않는 은혜를 구합니다. 인간의 고통에 관한 모든 정보가 우리 마음에 스며들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도록 감동을 줄 것입니다.

 

"‘병자의 나음’이신 성모 마리아께 전구를 청하자“

교종, 코로나19 위기에 전 세계 신자들에게 요청

프란치스코 교종은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바이러스19 전염병에 성모님의 보호를 간청하기 위해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님께 전구를 청했다. 교종은 3월11일 오후 성모 마리아께 대한 로마대교구 기도의 날과 코로나 바이러스 긴급상황에 대한 금식기도 영상메시지를 발표했다. 

교종의 메시지는 교구 총대리 안젤로 도나티스 추기경이 집전한 미사에서 방송되었다. 교종은 메시지에서 로마의 도시, 모든 이탈리아와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 구원과 희망의 표시로 하느님의 어머니께 보호를 청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종은 성모마리아를 ‘병자의 나음’ 어머니라고 부르며 예수님께서 겪으실 때 십자가 근처에 서서 아드님께 대한 믿음을 간직하신 “로마 백성의 구원이신 성모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우리는 당신이 갈릴리의 가나에서와 같이 시련의 순간 후에 기쁨과 축하가 돌아올 수 있도록 그러한 필요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종은 또한 성모님의 보호 아래 피신하는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행동하도록 도와주실 것을 믿으면서 피난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교종과 로마교회가 성모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선택은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비오 12세 교종은 1944년6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군이 이탈리아에서 철수하면서 로마시의 구원을 간청하기 위해 성모대성당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했다. 75년이 지난 지금 프란치스코 교종이 성모 마리아께 현재 위기의 순간에 세계를 보호해 달라고 기도했다.(주: ‘로마 백성의 구원’ 성모 성화는 14세기 유럽에 흑사병이 만연할 때 성화를 들고 로마시내를 기도 행진함으로써 기적이 일어나 로마 시민들을 역병에서 구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기도 전문.

“오 마리아, 당신은 구원과 희망의 표시로 우리의 여정을 계속 빛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고통에 가까이 다가가서 믿음을 확고히 지키는 병자의 건강을 당신에게 맡깁니다. 로마 사람들의 구원은 당신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있으며, 갈릴레아 가나에서와 같이 시련의 순간 후 기쁨과 축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성모님께서 그러한 필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느님 사랑의 어머니이시여, 우리가 아버지의 뜻에 따르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고통을 겪으시고 슬픔을 이기고 십자가를 통해 부활의 기쁨으로 인도하도록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하느님의 거룩한 어머니여, 당신의 보호 아래 피난처를 찾습니다. 우리의 간청을 물리치지 마십시오. 우리의 영광스럽고 축복받은 동정녀시여, 모든 위험에서 우리를 구하소서. 아멘."

 

교종, 이탈리아 카리타스에 10만 유로 기부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종은 코로나바이러스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10만 유로를 이탈리아 카리타스를 통해 전달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이탈리아 정부는 약국과 식품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의 폐쇄를 명령함으로써 봉쇄를 강화했다.

바티칸은 이러한 상황에서 프란치스코 교종의 기부금은 현재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그들을 돌보는 모든 사람에게 영적 친밀감과 교종의 격려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돈은 이탈리아 카리타스가 가난하고 가장 취약한 사회 구성원들에게 유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카리타스가 운영하는 스프키친, 노숙자 보호소, 기숙사 등에 쓰인다. 산티아고 커뮤니티와 함께 ​​이탈리아 카리타스는 빈곤층과 특히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버리지 않기 위한 구제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물질적, 경제적 도움 외에도 심리적, 영적 차원을 포함하는 전방위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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