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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은 해법 아니다”

기사승인 2020.03.24  13: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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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 “기업 살리려 정리해고 대신 연대하는 사회 되어야”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갈수록 많은 나라가 경제적 압박을 받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업 경영자들이 직원들과 그 가족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해법을 찾도록 촉구했다.

그는 3월 22일 스페인 언론인인 조르디 에볼레와 스카이프로 한 인터뷰에서 “각국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구체적 해법을 찾아야만 하지만, ‘각자도생’은 절대 해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기업이 자기를 구하려고 직원들을 정리해고하는 것은 해법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정리해고 대신에, 우리는 사람들을 환대하고 모든 이가 이곳은 연대의 사회라고 느끼게 해 줘야만 한다.”

조르디 에볼레가 기업인들은 생산이 줄어드는 가운데 회사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며 경영이 어떠한지 교황이 잘 모를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점에서는 기업인들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나는 피고용인들,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닥칠 고난은 잘 안다. 분명히 일어날 어떤 현실들이 있고, 우리는 그런 현실을 잘 돌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 주일 삼종기도 연설을 마치면서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을 향해 강복하던 것에 대해 광장이 “사막”이 되었다고 말했다.

3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을 내려다보며 로마시에 강복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광장은 여전히 봉쇄되어 있다. (사진 출처 = NCR)

그는 지금은 사람들을 집단으로 만나지는 않지만 여전히 “매 시간 또는 30분마다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며 업무를 정상적으로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코로나 위기가 지나간 뒤에 세상이 어떠할지에 대해 “낙관주의자”냐고 질문을 받자, “그런 낱말은 내게는 뭔가 거짓이고 피상적인 것, 겉포장처럼 들리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인간성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갖고 있다. 이 위기로부터 자신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볼 교훈을 얻을 사람들에게 큰 희망을 갖고 있다. 물론 우리의 수는 좀 줄겠지만, 우리는 더 나은 상태가 되어갈 것이다. 많은 사람이 길 위에 남아 있고 그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이 위기에서 벗어나 더 나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가 지난 3월 9일부터, 그리고 스페인이 14일부터 전국이 격리봉쇄됐으며, 같은 조치를 실행하는 나라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3월 22일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5476명이 죽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일 사망자 수는 약간 줄었으며, 이는 격리봉쇄 조치가 효과가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공포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교황은 “그 사람들에게 뭔가 말하는 것이 가장 내가 안 하고 싶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내가 하고자 애쓰는 것은 내가 그들 옆에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다. 현대에는 몸짓 언어가 말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물론 어떤 말은 꼭 해야만 하는데, 그것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들에게 인사를 보내는 몸짓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금의 팬데믹(대유행)으로 또한 불우한 이들의 고통스런 처지가 드러났으며, 이들의 처지는 “사회의 눈에 띄지 않게 밀봉된”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이틀 전에, 한 경찰관이, 좋은 의도로, 한 남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집으로 가시지요, 거리에 이렇게 나와 있으면 안 됩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갈 집이 없어요. 길에서 삽니다.’”

“우리는 우리가 머릿속 개념으로만 알고 있는 이런 사람들에게 가까운 사람이 되기 시작해야만 한다. 노숙인들, 열악한 처지에 빠진 사람들, 여성을 착취하는 게 그저 사업일 뿐인 슬픈 세상. 그리고 이번 위기로 하여 우리는 기댈 데가 아무 데도 없어서 거의 아무런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게 된다. 그건 아주 슬픈 일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기사 원문: https://www.ncronline.org/news/vatican/every-man-himself-not-solution-pandemic-pope-says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편집국 editor@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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