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기부 6월 14일까지 진행, "교회의 정신은 더 어려운 이들 찾는 것"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사제들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하는 운동을 펼친다.

사제단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마련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이를 어려울수록 서로 거드는 ‘환난상휼’의 전통에 따른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기본소득제’ 등 민생복지 실현을 위해 더욱 과감한 시도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기부 운동의 목적을 “교회 안팎에 이미 시작되고 있는 귀한 뜻이 더욱 널리 퍼지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부 운동에 대해 사제단 대표 김영식 신부(안동교구)는 “코로나19로 우리도 어려움을 겪지만, 고통은 가장 약자들에게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찾는 것이 교회의 정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19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또 김 신부는 “이 나눔을 계기로 신앙인에게 나눔이 일상이 되면 좋겠다”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40년 전 광주의 대동세상, 하느님나라를 지향하기 위한 나눔”이라고 설명했다.

사제단은 1차 기부를 5월 16일부터 6월 14일(성체 성혈 대축일)까지 진행하며, 이 기간의 기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와 북한 동포, 재일조선인학교에 지원하고 2차 기부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현금으로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기부는 자신이 받은 몫만큼의 금액을 사제단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면 된다.

김영식 신부는 아직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않았지만 기부에 동참을 원하는 사제들에게는 정부에 기부하도록 권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기부 운동 문의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02-3672-0252).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화면. (이미지 출처 =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