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5월30일 전 세계 신자 동시 묵주기도

교종, “모든 인류의 슬픔을 마리아의 발 아래 두게 될 것”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26일 전 세계 모든 신자가 묵주기도를 통해 코로나 전염병 가운데서 인류를 구원해 달라고 성모 마리아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드리자고 촉구했다. 교종은 “그들은 모두,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사도 1,14)는 말씀처럼 전 세계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기도드리기 위해 자신은 바티칸 정원에 설치된 작은 루르드 동굴에서 로마시간으로 5월30일 오후 5시30분 묵주기도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교종은 전 세계 신자들이 각기 가까운 마리아 슈라인을 찾아 함께 기도할 것을 권하면서 성령 강림 대축일이자 성모 성월 마지막 날 전야 기도를 통해 모든 인류의 슬픔을 하늘의 성모 어머니의 발 아래 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티칸의 새로운 복음화 촉진위원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을 대표하는 가족과 개인에게 수십 개의 묵주를 전달했다. 여기에는 의사, 간호사, 회복된 환자와 손실을 입은 사람들, 병원, 사제, 약사 및 기자, 가족과 함께하는 자원봉사자들이 포함됐다. 이들도 토요일 기도에 함께한다. 이날 기도는 바티칸과 5개 대륙의 가장 큰 순례지인 루르드, 파티마, 루잔, 밀라그로, 과달루페, 산 조반니 로톤도 및 폼페이에서 생중계로 연결된다. 바티칸 신복음화 촉진협의회 회장 피시첼라 대주교는 현재 각 지역의 방역규정과 시간대에 맞춰 이 특별한 기도시간을 조직하고 홍보하도록 초청했다.

 

“기도는 생명의 씨앗이며, 하느님과 대화“

교종, 5월27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17일 수요 일반 교리교육에서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계속하면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악의 존재를 경험하지만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근본적인 계획은 항상 선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종은 가르침에서 창세기에서 기록한 두 세대에 걸친 악과 죄의 출현과 확장을 묘사하는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의인들의 기도에 대해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첫 번째는 창세기 첫 장에서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의도를 의심한 나머지 악한 뱀의 유혹에 굴복했습니다. 그러나 그 경험은 반대방향으로 진행됩니다. 그들의 눈이 열려 벌거벗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창세기 4장에 언급된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입니다. 카인은 동생을 부러워했습니다. 악이 그의 마음속에 들어가고 카인은 그것을 통제하는 데 실패해 살인으로 이어집니다. 카인의 후손들이 예술과 공예를 개발하지만 폭력도 발전시켰습니다. 우리도 여전히 세상에서 악의 존재를 경험합니다. 성서에 나타난 세 번째는 희망의 구원을 나타내는 명백히 겸손하고 독실한 것들입니다. 아벨, 세스, 에녹, 노아의 경우는 겸손하게 행동하고 진지하게 하느님께 기도한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평화의 사람’입니다. 그러나 기도가 중단될 때는 본능적인 폭력으로 향하게 됩니다. 진정한 기도는 하느님을 향한 시선으로 인간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듭니다. 기도는 생명의 씨앗이며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선언했던 과거 어느 정부 책임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내 마음에는 종교가 없다”고 말했지만 어렸을 때 기도하던 할머니의 말을 들은 것은 기억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그 기억이 그의 마음에 돌아왔고 할머니가 사용한 말대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이와 같이 기도는 삶의 사슬입니다. 생명의 씨앗인 기도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저는 성호를 긋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고통스럽습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기도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물론 그들이 잊어버리고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생명의 씨앗, 하느님과의 대화의 씨앗이기 때문에 언제나 그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기도는 단단한 돌의 마음을 부드러운 육의 마음으로 변화시킵니다. 역사를 통틀어 종종 오해로 소외된 의로운 남녀들이 치유와 성장을 가져올 하느님 능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세상을 위한 중보기도를 끊임없이 계속했습니다. 세상은 하느님 종들이 기도를 통해 끌어들이는 하느님 능력으로 자랍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후세의 인류에게 전달되는 것입니다.

 

성 베드로 광장 삼종기도 가르침 재개

교종, 5월31일 성령 강림 대축일부터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31일 성령 강림 대축일부터 성 베드로 대성당 주일미사와 미사 후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자신의 서재에서 삼종기도 가르침을 재개한다. 그러나 코로나에 대한 방역당국 지침을 존중해 성 베드로 대성당과 광장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경찰들이 돌보게 되며 일반신자들의 출입은 제한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3월8일 이후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바티칸 도서실에서 삼종기도와 가르침을 생중계로 진행한 후 개인 서재 창문을 통해 성 베드로 광장을 바라보았다.

 

“교회일치 운동에 새로운 갱신이 필요“

요한 바오로 2세 회칙 ‘하나되게 하소서’ 반포 25주년

프란치스코 교종은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Ut unum sint’(하나되게 하소서) 반포 25주년 기념서한에서 에큐메니즘에 대한 새로운 약속을 촉구했다. 교종은 교회일치 운동에 대한 ‘돌이킬 수 없는’ 진전을 회상하면서 바티칸 ‘그리스도교 일치운동’ 회장 쿠르트 코흐 추기경에게 보낸 서한에서 ‘하나되게 하소서’(Ut unum sint)가 예수 승천 대축일에 출판되었다며, “이것은 전례와 영적 맥락에서 동일하며, 우리는 이제 회칙 반포 25주년을 맞아 하느님 백성들에게 한 번 더 교회일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우리가 완전한 교제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여행할 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더 큰 진전을 원하지만 믿음과 감사가 부족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조급함도 공유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갈라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상호지식과 존중의 성장과 지속적인 신학적 대화와 자선의 공조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다양한 형태의 일치운동협력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수 세기와 수천 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취해진 긍정적 단계라고 말했다. 교종은 기독교 일치운동위원회의 활동에 감사를 표하면서 위원회의 최근 두 가지 이니셔티브를 찬양했다. 이는 일치위원회가 가을에 출판할 주교들을 위한 새로운 에큐메니칼 가이드북과 교회법정의 정보서비스를 갱신하고 일치운동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고안된 ‘Acta Ecumenica’ 저널 출범을 의미한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종은 우리는 기독교 일치를 향한 노력이 이미 진행 중임을 명심해야 하며 회칙 ‘하나되게 하소서’에 “얼마나 더 멀리 여행해야 합니까?"라고 묻지만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우리 활동의 결과가 아닌 성령의 선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종은 일치는 여정의 기말에 나타나는 기적이 아니라 연합된 여정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며, 성령께서 이를 행하신다고 설명했다. 교종은 끝으로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인도하고 모든 사람이 부름을 듣고 에큐메니즘의 대의를 새롭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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