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갇힌 자아 벗어나, 서로 필요한 존재"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람을 잘 대우하고 구하는 것이 경제를 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들 사람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이지만, 경제는 그렇지 않다.”

그는 5월 31일, 또한 코로나19로 일어난 고난과 과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가톨릭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을 되새기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성령 강림 대축일(6월 9일)자로 미리 발표된 오는 10월의 전교 주일 메시지에서, 지금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뜻밖의 사나운 폭풍”에 휩싸여 놀란 상태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모두가 같은 배에 타고 있으며, 모두가 취약하고 혼란에 빠진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로서,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노를 젓도록 부름받았으며, 모두가 서로를 위로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모두 이 한 배를 타고 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무척이나 놀랐고 길을 잃었으며 겁이 난다. 고통과 죽음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나약한 존재임을 경험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이 악으로부터 자유롭고 생명을 누리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같이하고 있음을 인식한다.”

“이 맥락에서, 선교하라는 부르심,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위해 자신을 버리라는 초대는 나눔, 봉사, 전구(기도)의 기회로서 나타난다.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맡긴 이 사명은 두려워하면서 자기 안에 갇힌 자아로부터, 자신이라는 선물에 의해 쇄신되고 발견되는 자아로 건너가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정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병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사진 출처 = thetablet.co.uk)

지금의 대유행병 시기에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또한 교회의 사명에 관한 과제가 된다고 그는 말을 이었다. “질병, 고난, 두려움, 고립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가난, 혼자 죽는 이들의 가난, 도와줄 이 없이 제 혼자 알아서 해야 하는 이들, 일자리와 임금을 잃은 이들, 집과 음식을 갖지 못한 이들의 가난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물리적 거리 두기와 집에 머물러 있기가 요구되지만, 우리는 우리가 사회적 관계, 그리고 또한 하느님과의 공동체 관계를 필요로 함을 재발견하도록 초대받는다.”

그는 이러한 조건에서 불신과 무관심을 증대시키는 것과는 아주 멀리, 우리는 다른 이들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로서 우리가 성체성사를 기념하러 모일 수 없는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는 매 주일마다 미사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의 처지에 공감하게 됐다.”

그는 성령 강림 대축일은 “생명을 주는 성령이라는 실재가 우리 안에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도록 해 준다고 말했다.

“성령께서는 또한 우리가 살균 습관에 갇혀 살거나 조용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네 작은 집단들이라는 보호 장벽 밖으로 걸어 나올 용기를 주신다.”

그는 5월 31일, 성 베드로 광장에 다시 모인 순례자들과 한 이 행사에서 성모찬송을 마친 뒤, 지난해에 있었던 아마존지역 주교시노드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마존 지역 주민들의 고난에 대해 사람들에게 특별 청원을 했다. “우리는 성령께서 코로나19로 심한 시험을 받고 있는 아마존 지역의 교회와 사회에 빛과 힘을 주시기를 간원합니다. 많은 사람이 감염되거나 죽었고, 심지어 원주민들도 그러한데, 이들은 특히 취약합니다. 아마존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 저는 이 경애하는 지역의 가장 가난한 이들과 가장 방어력 없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또한 전 세계의 그러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누구도 보건 돌봄에서 제외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사람을 잘 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를 구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들을 잘 대우하는 것, 사람이 경제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 사람들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들이지만, 경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사 원문: https://www.thetablet.co.uk/news/12993/save-lives-before-the-economy-says-p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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