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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엔 왜 그리 추기경이 많아요?

기사승인 2020.07.07  11: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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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상식 속풀이]

2016년 3월, 바티칸 추기경들. (사진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어떤 신자 분이 바티칸 여행을 가면 걸려 넘어지면 만나는 사람이 추기경이라는 말씀을 들으셨는지 이런 질문을 해 오셨습니다. 음.... 바티칸에는 거의 절반이 추기경, 나머지가 스위스 근위병과 여성 수도자라는 말이 허풍으로 지어낸 말은 아닐 듯합니다. 뭐랄까.... 저는 가 본 적 없지만 육군본부에 가면 병들보다 별이 더 많다고 하는 이야기와도 비슷한 것이겠지요.

정말로 바티칸에는 왜 그리 추기경이 많은 걸까? 추기경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지라 무심히 지냈던 저도 이 질문에 자료를 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맥락이 있겠지요. 현실적으로는 세계 가톨릭교회의 총본부인 만큼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경험이 일천한 분들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저희 수도회 총본부가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 바로 옆에 있는데, 이곳에 가면 전 세계 예수회 관구의 관구장급 신부님들이 모여 있거든요. 미소한 예수회의 총본부가 그러한데 바티칸은 더하면 더할 것이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추기경은 옛날 로마교구에서 로마교구의 수장인 교황을 보필하는 역할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교회법상(제 350조 참조)으로는 주교급 추기경, 사제급 추기경, 부제급 추기경으로 등급이 구분됩니다. 

옛날에는 주교품에 있던 이가 추기경이 되면 주교급, 사제였던 이는 사제급, 평신도였던 이가 추기경이 되면 부제급으로 구분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 요한 23세 이후로 추기경은 등급에 상관없이 모두 주교서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현대에 와서는 추기경 서임이 애초의 품계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지역을 기준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즉, 주교급은 로마와 로마 인접 교구의 주교가 추기경이 되는 경우입니다. 사제급은 로마를 벗어난 전 세계의 여러 교구의 교구장 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되면 받게 되는 위계입니다. 그렇다면, 부제급 추기경은 누가 되겠습니까? 네, 사제가 추기경에 임명되면 부제급이 됩니다. 물로, 그 사제는 추기경 임명 전에 주교서품을 받습니다. 주교급 추기경이 바티칸 안에서 장관급 지위를 갖는다면, 부제급 추기경들은 부서장급 지위를 가지고 실무를 담당합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추기경들이 지난 시간에 다뤄 봤던 명의 주교(“명의 주교라니요?” 참조)들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재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교구를 가지지 않는 대신 로마에 자신의 명패만 걸어 두는 성당을 소유하고 있는 주교들이니까요. 

코로나19가 좀 가라앉아야 바티칸 성지순례라도 가서 추기경 명수라도 세고 올 텐데.... 모두 무탈하시길 빕니다.

박종인 신부(요한)

서강대 인성교육센터 센터장, 인성교육원장, "성찰과 성장" 과목 담당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박종인 editor@catholicnews.co.kr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기사는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나 출처를 밝히고 무료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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