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모든 것에 앞서 하느님나라를 구하시오”

교종, 7월26일 연중 제17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7월26일 연중 제17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이날 복음(마태 13,44-52)을 인용, 우리 모두는 ‘천국을 끊임없이 구하는 자’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교종은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밭에 숨겨져 있는 보물과 큰 가치를 가진 진주의 비유를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두 가지 비유에서 밭에서 귀중한 보물을 찾은 사람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얻기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팔아 밭을 사들입니다. 이 비유들은 우리들을 하느님나라 건설에 참여시켜 그 본질적인 특성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제시합니다. 더 귀중한 보물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결정적이고 급진적인’ 결정은 하느님나라 건설은 하느님 은혜뿐만 아니라 인간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함을 말해 줍니다. 우리는 이 복음에 나오는 인물의 태도를 선택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건강하게 천상의 하느님나라를 찾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비유에서와 마찬가지로 선택에는 비용이 포함됩니다. 즉 소유에 대한 탐심, 이익과 권력에 대한 갈증, 자신에 대한 생각과 같은 세속적 보증을 포기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이것들은 우리들의 하느님나라를 위한 탐색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은 진정한 보물을 찾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평범하고 지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나라를 추구하는 것은 이러한 아둔한 삶과는 반대입니다. 그것은 매일의 삶을 새롭게 하고 더 넓은 지평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보물입니다. 하느님나라를 향한 사람들은 창조적이고 호기심 많은 마음을 가짐으로써 하느님과 이웃과 우리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새로운 길로 인도됩니다.

숨겨진 보물이자 큰 가치를 지닌 진주이신 예수님은 세상의 모든 것에서 기쁨을 불러일으키실 수 있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기쁨, 모험에 헌신하는 기쁨, 거룩함의 기쁨입니다. 복되신 성모 마리아께서는 우리들이 하느님나라의 보물을 구하는 데 도움을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이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부드러운 방법으로 노인들께 다가가라“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 가르침 후 오늘이 예수님의 외조부모 성 안나와 요아킴 축일임을 상기시키면서 젊은이들에게 각자 조부모님들께 전화와 화상통화, 안아드리는 것과 그분들의 건강을 관찰해 예방조치를 취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인들을 공경하고 부드러움을 보여 주라고 호소했다. 교종은 특히 따로 떨어져 살면서 몇 달 동안 만나지 못한 할머니, 할아버지께 구체적인 행동으로 부드럽게 다가가라고 권고했다. 교종은 청년들에게 “모든 노인은 당신의 조부모입니다!”라며 절대 노인들을 내버려 두지 말라고 간청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아르헨티나 시인의 말을 인용 “우리가 나무에서 보는 꽃은 지하에 있는 뿌리에서 나오며, 뿌리가 뽑힌 나무는 자라지 않거나 꽃이나 과일을 맺지 않습니다. 우리도 뿌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과 연합하고 연결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교종은 바티칸 광장에 모인 청중들에게 조부모님들께 박수를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교종, 우크라이나 휴전협정 환영

프란치스코 교종은 이날 삼종기도 후 최근 서명한 우크라이나 휴전협정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평화를 위한 길을 개척하고 효과적인 군축과 광산 정리절차를 요구했다. 휴전에 대한 통제조치의 후속협상과 비준을 남겨 둔 휴전협정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우크라이나 군대에 의해 서명되었으며 7월27일부터 발효된다. 교종은 “이러한 선의의 표지는 사람들에게 매우 필요하고 오랫동안 기다려 온 화해로 고통받는 지역에 많은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부디 합의된 사항들이 효과적인 군축과 광산정리 절차를 포함 최종적으로 시행되기를 기도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우크라이나 군대 사이의 동부지역 내전은 2014년 4월 이후 150만 명이 사망했으며 최근 몇 달 동안에도 1만 명이 사망하고 2만 4000여 명이 부상했다.

 

교종, 바티칸 어린이 여름캠프 방문 격려

프란치스코 교종이 7월20일 오전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리는 어린이 여름캠프를 깜짝 방문해 어린이들을 기쁘게 했다. 지난 7월초에 개장한 어린이 여름캠프는 바티칸 직원들 자녀들인 6세부터 14세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00여 명 어린이들이 종일 게임과 학습, 기도시간, 수영, 테니스, 축구, 탁구 및 농구경기와 팽창식 슬라이드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교종이 캠프에 도착할 때 어린이들은 바오로 6세 홀에서 아침식사 중이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각 테이블을 돌면서 아이들과 대화하고 실내에 설치된 놀이공간을 둘러보았다. 이 자리에서 교종은 어린이들에게 많은 친구들을 사귀라고 격려하면서 "혼자서 즐기는 법만 아는 사람들은 이기적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교종은 한 시간 가까이 어린이들과 함께 한 후 캠프 관리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떠났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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