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장충성당 첫 미사 봉헌.... 16년간 통일 사목 힘써

춘천교구 6대 교구장이었던 장익 주교. (사진 제공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춘천교구 6대 교구장이었던 장익 주교(십자가의 요한, 87)가 8월 5일 선종했다.

장면 전 총리의 셋째 아들이기도 했던 장 주교는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3년 오스트리아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교구장 비서, 정릉본당 주임 등을 지내다가 1994년 11월 춘천교구장에 임명됐고 같은 해 12월 주교품을 받았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6년간 춘천교구장을 맡으면서, 2000년 대희년 주교특별위원회 위원 겸 교황청 대희년 중앙위원회 한국 대의원,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장(2005-10년)을 거쳤다.

춘천교구장에 임명될 당시 사목 표어를 ‘하나되게 하소서’라고 삼을 만큼 남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목하면서, 남북 분단의 최전선에 있는 춘천교구 내 사목과 ‘한솥밥한식구운동’, 북한지역 연탄 지원 등 대북지원사업 등에 힘썼다. 2005년부터는 함흥교구장 서리도 맡았다.

1988년 10월에는 교황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평양 장충성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2010년 춘천교구장과 함흥교구장 서리를 사임하고 은퇴한 뒤에도 춘천 실레마을 공소 사제관에 머물며 지역민을 위한 일에도 참여했다.

빈소는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성당에 차렸다. 장례 미사는 8일 오전 10시 30분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되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 된다. 장지는 춘천 죽림동 성직자 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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