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인간 존엄성 침해에 맞서 싸워야”

   교종, 8월 12일 수요 일반교리에서 인간 존엄성 강조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 12일 바티칸 도서실에서 생중계된 수요 일반 교리교육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그리스도교인들은 복음에 위배되는 모든 인간 존엄성 침해에 맞서 싸우고 온 인류 가족과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의 안녕을 위해 일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종은 교회의 사회교리에 비추어 보면 현재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에 모든 사람이 얼마나 취약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르침 내용.

코로나 팬데믹 시대 창조물을 포함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인간들이 만일 서로 돌보지 않는다면 세상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 지금 세계 도처에서 인간과 하느님 사랑의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건강의 위험을 무릅쓰고 병자들에게 헌신하는 수많은 사람의 봉사를 크게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가 싸워야 할 유일한 질병이 아닙니다. 이와 관련된 광범위한 사회적 질병과도 싸워나가야 합니다. 그중 하나는 병에 걸린 사람들에 대한 왜곡된 시각, 또는 그 사람들의 존엄성과 관계적 성격을 무시하는 시각입니다. 

때때로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쓰고 버려지는 물건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시각은 개인주의적이고 공격적인 일회용 문화를 장려하고 육성하면서 모든 인간을 소비재로 변화시키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신앙의 참다움을 깨닫는다면 인간은 하느님이 사물이 아니라 그분의 형상과 닮은 모습으로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봉사의 삶을 제안하면서 스스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눈먼 사람들의 시력을 되찾아 주시고 그들을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우리는 인종차별 없이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만 합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모든 인간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의 존엄성은 양도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선언은 현대 문화에서 ‘원칙에 가장 가까운 언급’이기도 합니다. 즉 ‘양도할 수 없는 인간의 존엄성’은 세계 인권선언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께서는 이를 '인류의 길고 어려운 길에 대한 이정표'라고 정의하셨습니다.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회복을 기다리는 동안 신앙은 우리에게 인간 존엄성을 침해하는 상황과 무관심에 맞서기 위해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헌신할 것을 권고합니다. 신앙은 항상 우리 자신이 치유되고 개인과 집단의 개인주의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시력을 회복 시켜 주시어 인간 가족의 일원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성모승천 대축일을 준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일반 교리교육 후 8월 15일 성모승천 대축일 앞두고 교회가 축하를 준비하는 동안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복되신 성모 마리아께 중재를 요청했다. 교종은 이날 언어별로 신자들에게 인사하면서 폴란드어를 사용하는 신자들에게 100년 전 비스툴라 기적에서 성모 마리아의 역할을 회상했다. 1920년 8월 15일, 폴란드군은 바르샤바 전투에서 소련군에 결정적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는 성모 마리아의 중보에 의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날을 폴란드 국군의 날로 정했다. 

교종은 "오늘날 하느님의 어머니께서 인류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폴란드 국민에게 성모님 축복이 확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교종은 폴란드 최대 순례지이며 고난의 상징인 쳉스토호바 ‘검은 성모’ 성지를 순례하는 신자들에게 신앙과 사랑 안에서 성찰과 기도, 형제애의 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들을 축복했다. 또한 교종은 영어권, 독일어권, 프랑스어권 신자들에게 인사하면서 모든 사람이 성모승천 대축일을 준비하면서 성모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충만한 약속으로 인도하시기 바라며, 성모승천 대축일은 하느님의 인류에게 주신 숭고한 존엄성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교종, 중앙아프리카 샴쌍둥이에게 세례

최근 프란치스코 교종은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특별한 개인적인 세례성사를 집전했다. 이날 교종에게 세례를 받은 2명의 유아는 지난 6월 5일 바티칸이 운영하는 로마 밤비노 게수 소아과병원에서 세 차례 수술 끝에 분리된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샴쌍둥이 여자아이다. 2년 전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가난한 농촌에서 머리 부분이 연결된 채로 태어난 쌍둥이는 바티칸의 도움으로 수도 방기에서 바티칸의 원조로 지어진 병원의 돌봄을 받다가 2018년 9월 어머니와 함께 로마에 옮겨져 어려운 과정의 세 차례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분리되었다. 

쌍둥이 어머니 은조 토는 프란치스코 교종에게 보낸 감사 편지에서 밤비노 게수 병원과 그들의 이송과 수술을 주선한 병원장 마리엘라 에녹 박사와 신경외과장을 비롯한 모든 의료진에 특별히 감사했다. 그녀는 장차 “내 딸들이 학교에서 내가 모르는 것들을 배우고 나에게 성경을 읽어줄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아이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이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영원히 지은 다리입니다. 저와 같은 궁핍한 사람들과 헤어질 수 없는 저를 치료하는 의료진처럼 선의의 사람들이 건널 수 있는 다리입니다. 교종님께서는 세상에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 분입니다. 저도 성모님께 세상을 위해 무엇을 구해야 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벅찬 기쁨과 감사를 표현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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