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일방적 정책 때문, 부당한 행정처분 반대

(이미지 출처 = 가톨릭중앙의료원 홈페이지 갈무리)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소속 8개 병원이 전공의, 전임의 파업과 단체행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들은 8월 31일 낸 입장문에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내용이므로 전면 재논의돼야 한다는 전공의, 전임의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정책에 그 원인이 있으므로, 전공의와 전임의 파업에 대한 부당한 행정처분이나 공권력 집행을 바로 중단해야 하며,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료원 입장문에 앞서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들은 전공의와 전임의의 단체행동에 지지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또 서울대병원 등도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 차원의 공식입장을 낸 것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처음이다.

또 이날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진은 의협이 3차 의사총파업을 하기로 한 9월 7일, 하루 동안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동안 교수진들은 전공의, 전임의들의 단체행동에 따른 의료 현장에 투입됐고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외과 교수진들은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지만 응급환자, 중환자, 입원환자 치료는 진행하기로 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공식 입장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수련의/전공의 교육수련 기관으로서, 이번 전공의/전임의 파업 사태를 심각한 사안으로 생각하며, 교육수련의 차질과 환자 진료 공백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우리나라의 광범위한 지역을 포괄하는 의료 네트워크라는 특성에 따라 보건의료시스템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밀접하게 관련된 기관입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4대 보건의료정책과 그로 인한 전공의/전임의 파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1.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관련 정책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내용이므로 전면적으로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는 전공의/전임의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2. 미래 보건의료정책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정부는 보건의료 정책 추진을 보건의료전문가 단체와 함께 논의를 진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보건의료정책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3. 이번 전공의/전임의 파업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4대 정책에 그 원인이 있으므로, 전공의/전임의 파업에 대한 부당한 행정처분이나 공권력 집행을 바로 중단되어야 하며, 단호히 반대합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산하 병원은 전공의/전임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함께 소중한 우리”라는 정신 아래 교수님들의 각별한 노력으로 환자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또한 환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것입니다. 전공의/전임의들에 대한 부당한 피해나 진실되지 못한 언론 보도 등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그들의 복귀 시점에 맞추어 정상적인 교육수련과 환자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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