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장기풍)

“하느님은 모든 사람을 항상 부르신다”

교종, 9월20일 연중 제25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20일 연중 제25주일(한국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 동료 순교자 대축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행한 삼종기도 가르침에서 이날 복음(마태 20,1-16a)에 기록된 포도원 일꾼들의 비유에 대해 묵상했다. 교종은 가르침에서 포도원 일꾼들에 대한 주인의 두 가지 태도는 즉 ‘부름’과 ‘보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자신의 포도원에서 일할 사람들을 찾기 위해 ‘나가서 부르는’ 주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 주인은 모든 사람을 부르고, 또 부르시는 하느님을 의미합니다. 이 주인의 방식은 오늘날에도 하느님이 행하시는 방식이며, 우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이러한 태도를 본받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는 실제적으로 주변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변 사람들이란 그리스도를 만나는 데 따르는 힘과 빛을 아직 경험하지 않았거나 잃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교회는 항상 하느님과 같아야 하고 항상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교회가 나가지 않을 때는 병들게 됩니다. 위험에도 교회가 복음을 선포하러 밖으로 나가는 것이 스스로 폐쇄되어 병에 걸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하느님은 사랑하시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항상 외출합니다. 교회도 항상 똑같이 일해야 하고 항상 외출해야 합니다.

포도밭 주인의 두 번째 태도 역시 하느님의 행동을 반영합니다. 주인이신 하느님은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불할 때 일한 시간에 관계없이 모두에 동일한 임금을 줍니다. 이것으로부터 우리는 예수님께서 일과 임금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왕국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선하심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하느님은 시간과 결과를 보지 않으십니다. 대신 하느님은 우리가 그분을 섬기는 데 사용하는 가용성과 관대함을 고려하십니다. 하느님의 이런 행동방식은 정의를 넘어 은혜 안에서 드러난다는 의미에서 그 이상인 것입니다. 자신의 공덕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자신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나중부터 아버지의 자비에 겸손히 자신을 맡기는 사람들은 먼저 자신을 찾습니다. 지극히 복되신 성모님께서 세상인 하느님의 밭과 교회인 포도원에서 하느님께서 그를 위해 일하도록 부르심을 받는 기쁨과 경이를 매일 느끼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보답이 하느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우정이 우리를 위한 모든 것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내년 연기된 헝가리 세계성체대회 준비에 연대 촉구”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를 바친 뒤 올해 이맘때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기로 예정했던 제52차 세계성체대회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1년9월5일부터 12일까지로 연기된 것을 아쉬워하면서 행사를 준비하는 헝가리 신자들과 영적으로 연대할 것을 당부했다. 교종은 “저는 헝가리의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그리고 신앙과 기쁨으로 이 행사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영적으로 연합하여 준비의 여정을 계속하고 성체에서 생명의 근원을 찾고 교회의 사명인 복음의 전파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종은 올해 예정되었지만 역시 코로나 전염병으로 연기된 ‘성심 가톨릭 대학의 날’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세대가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의 집을 돌보기 위해 형성되었습니다. 오늘은 이탈리아에서 ‘성심 가톨릭 대학의 날’입니다. 이 중요한 교육기관이 여러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미래의 문을 열 수 있는 프로젝트의 연속성과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인간의 존엄성과 공동의 가정인 지구를 돌보도록 훈련받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라며 신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의약품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교종, 빈곤한 사람들에 의약품 제공하는 자선단체 치하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20일 300여 명의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제약은행재단’ 대표단 예방을 맞아 연설하면서 빈곤한 사람들에게 의약품 제공과 치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을 치하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제약은행재단’은 유효기간이 임박한 의약품들을 제약회사와 기증자들에게 수집해 1800개 이상의 자선단체들을 통해 질병치료에 도움이 절박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단체다. 연설 내용.

빈곤한 사람들은 건강과 치료와 약품 모든 면에서 궁핍합니다. 때때로 그들은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세계 일부 국가에서는 사람들이 돈이 있어도 특정 약품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에 봉착하게 됩니다. 이는 국가와 민족 사이에 더 큰 격차를 만드는 ‘약제학적 한계’이기도 합니다. 윤리적 차원에서 약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만 있다면 모든 사람이 약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불의입니다. 일부지역에서 너무 많은 사람과 어린이들이 약을 구할 수 없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무관심의 세계화’는 매우 비인도적 위험입니다. 질병치료의 보편적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는 모든 인구의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약물에 대한 접근 가능성에서 출발합니다. 이를 위한 공동의 노력과 모든 세계 사람들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과학적 연구는 새로운 치유 및 치료 경로를 포함해 오래되고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약회사도 보다 공평한 의약품 유통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일선 약사들도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의 완전한 치료를 위해 일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입법과 재정을 담당하는 위정자들은 최악의 경우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버려지지 않도록 하며, 더 공정한 세상을 건설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코로나19 전염병은 현재 100만 명 가까운 생명을 앗아갔으며 심각한 경제위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가난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자선지원은 특히 전 세계에 널리 퍼진 제약빈곤과 싸우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어 제공될 부유한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거나 세계 모든 인류를 위한 것이 아닌 특정국가의 재산처럼 된다면 매우 슬픈 일이 될 것입니다.

한편 ‘제약은행재단’은 지난 20년 동안 의약품 수집의 날을 통해 약 3400만 유로에 달하는 560만 개 이상의 의약품을 수집해 4900개 이상의 약국과 2만 2000명 이상 자원봉사자가 올해 2월 의약품 수집의 날에 참여했으며, 47만 3000명 이상의 가난한 사람들이 이들에게 의약품 혜택을 받았다.

 

'교회 언론인은 희망의 운반자가 되시오'

교종, 벨기에 가톨릭 주간지 언론인 접견 연설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18일 벨기에 가톨릭 주간지 <Tertio>(세 번째) 대표단 30명의 예방을 받고 교회언론인의 사명에 대해 연설했다. <Tertio>는 시사를 가톨릭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석하는 잡지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잡지는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기 위한 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1994년 교서 ‘Tertio Millennio Adveniente’(세 번째 천년기)에서 명칭을 따왔다. 연설 내용.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와 메시지의 혼란 속에서 기독교 언론인은 진리의 새로운 증인으로 부름을 받아 독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갖게 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교회 언론인은 현재의 인간언어와 감성에 따라 현재를 해석하고 복음을 전달하는 방법을 확인하도록 부름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잡지 이름은 희망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교회와 기독교 지식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건설적 반성으로 풍요롭게 하고 점점 세속화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사람과 사실에 대한 긍정적 비전을 추구하고 편견을 거부함으로써 자신감 있는 시선으로 현실을 볼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게 됩니다. 기독교 미디어는 모든 형태의 선입견과 배제로부터 자유로운 기독교 공동체의 삶의 방식의 성장에 공헌해야 합니다. 험담이나 비방은 공동체의 마음을 닫고 교회 단합을 방해합니다. 

‘위대한 수다쟁이’ 악마는 교회 공동체를 방해하는 거짓말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해 악한 말들을 합니다. 교회 언론인은 ‘높은 전문적 양심’을 갖고 진리를 은폐하거나 정보를 조작하지 않고 의사소통 세계에서 새로운 증언을 제공하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다양하고 잡다한 목소리와 메시지의 혼란 속에서 우리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외치는 인간적인 서술이 필요합니다. 교회 언론인들은 이러한 서술의 주인공으로서 세상과 사건을 따뜻하게 바라보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살아 있는 직물의 일부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정보 전문가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현재를 살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기독교 언론인들은 현재의 유행병에서 ‘더 나은 내일에 희망을 뿌리는 자’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회언론은 사람들이 ‘외로움’이라는 병에 걸리지 않고 위로의 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늙고 병든 사제들에 대한 관심에 감사”

교종, 롬바르디아 주교회의 ‘기도와 박애의 날’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종은 9월17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관구의 ‘기도와 박애의 날‘을 맞아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늙고 병든 사제를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교종은 ’형제 사제‘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6년 동안 늙고 병든 사제들을 위해 ’기도와 박애의 날‘을 조직해 온 롬바르디아 주교회의에 감사했다. 또한 교종은 육체적으로 더 연약한 사제들에게 보여주는 관심을 ’아름답다‘고 표현하면서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늙고 병든 사제들이 주교와 함께 카라바지오 성모순례지로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교종은 메시지에서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신실한 사랑의 증거에 대한 주교회의에 “생명의 복음을 조용히 선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의 내일을 건설하기 위해 그려야 할 살아 있는 기억에 감사합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사람이 전염병으로 여러 가지 제한을 경험했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보낸 날은 끝이 없고 항상 똑같아 보였습니다. 우리는 친구뿐 아니라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애정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 자신의 취약성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제가 연로한 형제들과 매일 만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과의 만남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자급자족의 바이러스‘로부터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끝으로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십자가를 지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자며 병들고 연로한 사제들을 복되신 성모 마리아께 맡기고 코로나로 사망한 많은 사제와 재활의 길에 직면한 사람들을 기도 속에서 기억한다고 말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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