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궁내원장 하비 대주교 등 6명, 11월 24일 추기경회의에서 서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1월 24일에 추기경회의를 열고 새 추기경 6명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로 추기경이 될 6명의 대주교는 △ 제임스 마이클 하비(교황청 궁내원 원장, 미국 출신), △ 베카라 보우트로스 라이(레바논 마론 예법 안티오키아 총대주교), △ 바셀리오스 클레미스 토툰칼(인도 시로 말란카라 예법 트리반드룸 상급 대주교), △ 존 올로룬페미 오나이예칸(나이지리아 아부자 대교구장), △ 루벤 살라사르 고메스(콜롬비아 보고타 대교구장), △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마닐라 대교구장)로, 모두 비유럽 지역 출신이다.
교황은 지난 10월 24일 일반 알현을 마치면서 새 추기경들을 임명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추기경들은 베드로의 후계자가 사람들의 믿음을 견고하게 해 주고 교회의 일치와 친교의 원천과 토대가 되어야 할 사명을 수행하도록 도울 임무가 있다”면서 “새 추기경들이 용기를 가지고 헌신을 다하여 그리스도와 교회를 언제나 사랑하도록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어머니로서 전구해 주시기를 간청하며, 모든 이가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가톨릭 교계 제도에서 교황 다음가는 성직자로 후임 교황의 피선거권 및 선거권을 갖는다. 현재 추기경은 모두 205명으로 이들 중 교황 선출권이 있는 80세 미만은 116명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전세계 추기경 205명 중 50명이 이탈리아인으로 가장 많고, 미국은 18명이다. 한국의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은 2006년에 추기경으로 서임됐으며, 현재 80세가 넘어 교황 선출권은 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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