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다름으로 하나 되자"

오는 9월 26일 제107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천주교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가 3일 담화문을 내고 이주민과 난민을 향한 형제적 사랑을 강조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장 정신철 주교(인천교구장)는 “섬에서 짐승처럼 부려지다가 탈출한 이주 노동자들,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지내다 혹한의 추위에 동사한 캄보디아 여성의 이야기가 코로나19에 가려져 잊혔다”며 “열악한 노동 환경과 차별은 수많은 이주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고, 때로는 목숨마저 앗아간다”고 지적했다.

정 주교는 “우리나라에서 일하며 생활하는 이주민과 난민은 더 이상 남이 아니며, 그들은 더 넓은 ‘우리’를 알게 해 주는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주민과 난민이라는 말에는 다양성이 있고, 이 다양성은 우리를 풍요롭고 성숙하게 한다”며 “우리가 이 다양성을 존중할 때, 형제적 사랑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교회는 매해 9월 마지막 주일을 이주민과 난민을 위한 날로 정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이날을 ‘이민의 날’로 지내다, 지난 3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보편교회에 맞춰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로 이름을 바꿨다. 특히 한국 천주교회는 올 한 해 이주 노동자를 사회적 약자로 선정하고, 이들을 위한 사목에 힘쓰기로 했다.

2021년 9월 26일 제107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웹자보. (이미지 출처 = 천주교주교회의)
2021년 9월 26일 제107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웹자보. (이미지 출처 = 천주교주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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